경상북도가 원전사고 초기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관계기관과의 공조에 나섰다. 경북도는 28일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에서 원전사고에 대비한 긴급구조 종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폭탄테러로 화재와 원전누출이라는 가상상황을 설정해 소방, 경찰, 군 등 23개 기관․단체 463명이 참여했다. 중점 훈련사항은 원자력 사고 발생 시 현장소방활동 매뉴얼에 따른 신속한 현장대응과 유관기관과의 공조로 조기에 자원을 집중해 상황확대에 대비, 그리고 협력을 통해 긴급구조 역량을 강화하는데 맞췄다.
훈련은 4단계로 진행되며 경상북도 긴급구조통제단장인 경북소방본부장의 지휘, 통제 아래 테러에 의한 화재, 건물붕괴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시작됐다.
1단계는 초기대응단계로 테러 발생으로 군부대의 테러대응 및 진압, 화학지원대의 폭발물에 대한 화학물질 분석 및 제독활동이 전개됐으며, 자위소방대의 초기활동이 시작됐다. 2단계는 진압단계로 원전 폭발로 긴급구조통제단이 가동됐고 3개 권역 소방서 및 긴급구조 유관기관이 참여하여 인명구조와 화재진압 훈련이 진행됐다.
3단계는 재난수습 및 복구단계로서 전기․가스․통신 수습대책기관의 복구와 방역 및 오염방지활동이 전개됐으며, 119생명지킴이 시범 훈련이 실시됐다. 4단계는 훈련상황 종료보고 및 강평 순으로 훈련이 종료됐다. 또한, 외곽지에 위치한 원전의 특성을 고려해 중․사상자가 다수 발생할 경우 응급처치와 환자이송 등 현장응급 의료체계도 훈련을 통해 점검했다.
강철수 도 긴급구조통제단장은 “원전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경북에서 폭발테러에 대비한 테러진압, 인명구조. 화재진압 및 피해 복구 등에 대비한 민․관․군 유관기관의 대응 역량을 강화를 위한 것”이라면서 “공조체제를 공고히 구축해 피해 최소화를 도모함은 물론, 한발 앞선 대응으로 안전경북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홍석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