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가 엽전 발행을 통해 대학축제를 지역의 축제로 만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보건대는 29일과 30일 양일간 총학생회 주최로 열리는 제43회 대동제에 엽전 ‘태전통보’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대구보건대가 옛 화폐인 엽전을 발행한 것은 대학 축제인 대동제를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행사로 만들기 위해서다.
엽전 태전통보는 1회성 화폐 단위로 5000원의 가치를 지닌다. 축제기간 중 학생들이 주관하는 다양한 행사와 대학 인근 상가 20여 곳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엽전을 받은 상가는 축제가 끝난 후 대학에서 현금으로 교환 할 수 있다.
대학은 태전통보 500개를 발행해 지역 아파트 6개단지 운영위원들에게 120개를 선물하고, 총학생회에도 50개를 나눠줬다.
또 대학 홈페이지를 이용해 대학 설립년도, 슬로건, 학훈 등 간단한 퀴즈를 내 학생과 지역민들에게 엽전을 지급하는 응모이벤트를 벌였다. 7일간 응모 기간 중 모두 300여 명이 참여했다.
대구보건대는 축제기간 중 태전통보 발행 이외에도 학과차원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계획했다.
유아교육과는 인당아트홀에서 제12회 한아름제를 개최한다. 한아름제는 지역 유아들을 위한 공연으로 멀티동화, 타악기 공연, 마술공연, 동극, 유아와 함께하는 율동과 노래 등의 순서가 이어진다. 1회 50분씩 모두 5회 공연이 열린다. 이미 60개 유아교육기관에서 5000여명이 관람신청을 했다.
임상병리과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골든벨, 보건행정과는 무알콜 칵테일 시음회, 호텔외식산업학부는 호텔 음식몰, 간호학과는 고교생 간호학과 체험행사를 마련하고 방사선과와 물리치료과, 작업치료과는 지역주민을 초청해서 조촐한 주막을 연다.
이밖에 치기공과, 뷰티코디네이션과, 작업치료과임상병리과는 작품전으로 지역주민을 유혹하고 치기공과, 보건환경과, 스포츠건강관리과, 소방안전관리과는 경진대회를 임상병리과, 치위생과, 간호학과는 학술제를 마련했다./홍석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