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에볼라 해외의료지원단 보건의료인력 모집 관련 출입기자단 설명회’에서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가운데)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초 예상과 달리 많은 의사, 간호사 등 보건인력들이 에볼라 확산 저지를 위한 서아프리카 파견 공모에 지원했다.
29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서아프리카 파견 에볼라 대응 보건의료인력’ 공모에 28일 오전까지 의사·간호사·임상병리사 등 약 40명의 지원자가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아프리카 현지에서 선발진이 돌아온 이후 11월말에 파견 예정인 본진 20여명 가운데 군 인력을 제외하면 민간 의료진은 10여명 정도로 예상됐다. 이를 고려하면 이미 파견 정원을 초과한 셈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공모 전에는 걱정도 적지 않았지만, 공모가 시작되자마자 예상보다 많은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파견을 자원했고, 문의전화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자원자들의 경력도 자격증 등 지원 조건에 대부분 부합하고 우수하다”며 “우리나라 보건의료계 종사자 분들의 인도주의적 사명감이 어느 정도인지 뚜렷하게 드러나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특히 현장 업무 특성상 의사 1명당 간호사는 2~3명이 파견될 예정이어서 많은 간호사가 자원하고 나서 안도하는 분위기다.
국내 의료 전문가들이 에볼라 파견 의료진 공모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국제사회의 인도주의 활동에 동참한다는 의미 외에 신종 감염병 대응 경험, 선진국 감염병 가이드 습득 등의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에볼라 보건의료진 파견 공모는 다음 달 7일까지 진행된다. 모집 직종은 의사·간호사·임상병리사·현장안전관리자 등이며, 의사·간호사·임상병리사의 경우 감염성 질환·중환자 관리·응급의료 등에 대한 전문성 또는 경력을 갖춘 사람이 지원할 수 있다.
파견을 희망하는 보건의료인은 이메일이나 우편을 통해 국립중앙의료원 인사팀(nmc@nmc.or.kr, 서울시 중구 을지로245) 앞으로 지원서를 내면 된다. 모집 관련 세부 내용과 지원서 파일은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