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총장 신일희)는 설립 115주년과 실크로드중앙아시아연구원 개원을 기념해 오는 30일과 31일 이틀간 성서캠퍼스 동천관 국제세미나실에서 ‘실크로드 인문학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계명대 실크로드중앙아시아연구원과 경상북도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세계 문명의 실질적인 원동력이었지만 아직 미개척 분야로 남아 있는 실크로드-중앙아시아 지역의 중요성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과 중앙아시아 교류 협력 증진을 위한 인문학적 과제’를 대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이란 테헤란대학교 역사학과 모함마드 보수기 교수가 최근 발견된 고대 페르시아 역사서에 신라와의 관계가 담겨진 내용을 담은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 그동안 파편적인 연구로 가설에 불과했던 역사적 내용들을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계명대와 경상북도는 이번 행사기간 중 실크로드-중앙아시아 지역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 협약에느 주한아제르바이잔대사관, 주한터키대사관, 주한우즈베키스탄대사관 등이 후원기관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 아슬란 하칸 옥찰 주한터키대사, 람지 테이무로프 주한아제르바이잔대사, 바흐티요르 이브라기모프 주한우즈베키스탄대사대리, 우즈베키스탄 세계경제외교대학교 노디르 주마예프 총장, 이란 테헤란대학교 모함마드 보수기 교수, 한양대 이희수 교수, 우즈베키스탄 동방학연구소 바흐롬 압두하리모프 소장, 카자흐스탄 마르굴란 고고학연구소 아르만 베이세노프 선사시대 고고학과장, 한국연구재단 이난아 중견연구원, 동북아역사재단 장석호 책임연구원, 유네스코 박필호 중앙아시아학 국제연구소장 등 해당 지역 관련 학계 인사 및 외교관, 정계, 경제계 인사들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계명대 신일희 총장은 “실크로드-중앙아시아지역은 우리 한반도와 이미 기원전 2세기부터 교류를 해 온 곳으로 이제라도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하게 돼 다행스럽다”면서 “우리 연구는 인류문명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해 나가는 통섭적 인문학이 될 것이며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현실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新실크로드’를 다시 열 수 있는 튼튼한 기초를 놓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계명대 산학협력선도사업단(LINC)은 지역기업의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국제학술회의 관련 행사로 31일 오후 4시 ‘제2회 중앙아시아전문가포럼’을 별도로 진행한다./홍석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