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롯데호텔부산 송용덕 대표이사와 김성한 총지배인 및 호텔 직원들이 에너지경영대상 수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호텔부산)

(CNB=최원석 기자) 롯데호텔부산(대표이사 송용덕)은 23일 오전 11시 그랜드힐튼 서울 컨벤션센터에서 한국능률협회 주최로 열린 ‘제13회 글로벌 스탠다드 매니지먼트 어워드(Global Standard Management Award)’에서 에너지경영대상 2년 지속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롯데호텔부산은 지상 43층, 지하 5층 규모에 650개의 객실을 운영하고 있는 대형 호텔로, 업태의 특성상 에너지를 아끼는 게 쉽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 등으로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 이번 상을 수상했다.

호텔은 ‘2018년 아시아 TOP3 브랜드 호텔’이라는 경영 비전 하에 ‘녹색경영 국내외 선도기업 진입’을 실천목표로 설정하고 지난 수년간 크게 ▲탄소 및 기타 오염 물질 배출 감축 ▲그린 비즈니스 개발 ▲친환경 공급망관리 및 그린 파트너십 강화 ▲사회적 책임 경영 및 이해관계자 네트워크 강화 등 네 가지 부문을 집중 관리해 오고 있다. 특히 과감한 시설 투자 및 영업 현장에서의 전사적 노력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호텔은 실제 지속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2007년 2만4186톤 배출하던 온실가스를 지난해에는 1만8595톤까지 감축했다. 이는 당초의 감축 목표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2012년에는 국토해양부로부터 1706톤의 온실가스 조기감축실적을 공식 인정받은 바 있다.

2010년 3월에는 지식경제부의 호텔 및 상용건물에 대한 에너지 소비 실태 조사에서 2009년 한 해 동안의 면적당 에너지 사용량 전국 최저치를 기록해 에너지 효율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2014년에는 전력, 가스 및 용수 사용량을 각각 3.5%, 2.5%, 6%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구형 정화조 개선, 5% 강제 절전, 냉동기 교체, LED 조명등 설치, 일1회 에너지 감시단 순찰 등을 시행하고 있다. 전체 연료 사용량의 60%가 냉난방을 위해서라는 점을 감안해 동절기과 하절기에는 실내 적정온도를 각각 20℃와 26℃로 지정해 수시로 그 준수 여부를 체크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에너지 경영 활동을 위한 인원 확충 또한 남다르다. 롯데호텔부산은 부서별로 에너지 담당자를 지정하여 보일러 가동, 하수 처리, 전력 사용 및 발전, 차량 운행, 각종 구매 활동 등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부서별 에너지 사용 활동들에 대해 직접 모니터링 한다.

▲롯데호텔부산이 서면 일대에서 행인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 확산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호텔부산)

뿐만 아니라 이를 총괄하는 시설팀에서도 호텔의 각 부문별로 월별 전력 사용 실적 데이터를 관리해 전년 동기간비, 전월비 실적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위와 같은 모니터링 결과 에너지 사용량이 목표를 초과한 것이 발견되면, 그 즉시 대책 회의를 열어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한편, 롯데호텔부산 윤성일 시설팀장은 “이미 17년이 된 건물임에도 현재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으로 주목 받고 있는 근저에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속적으로 감행한 대규모의 투자가 있다”며 ‘과감하고 전략적인 시설 투자’를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았다.

실제로 호텔은 2007년에 5800여만원을 투자해 중수여과탑을 설치한 이후, 2008년 폐열회수기 설치, 2010년 고효율 LED 조명 설치, 2011년 객실층 고효율 스크류 냉동기 설치, 2012년 응축 수조 교체, 올해 화장실 카운터 센서 설치 등 2007년부터 올해까지 8년간 19항목, 18억9500여만원 규모의 에너지 절약 관련 시설 투자를 감행했다. 이로 인해 절감된 금액은 올해까지 이미 집계된 누적 액수만 10억원 가량으로, 앞으로도 지속될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감안할 때 호텔의 과감한 투자가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음을 입증했다.

롯데호텔부산은 최근 호텔의 에너지 절약 활동을 호텔 바깥으로까지 확산시키는 데에도 각별한 노력을 쏟고 있다. 호텔 건물을 넘어 서면 전역을 돌며 봄과 여름 두 차례에 걸쳐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벌인 것. 호텔은 앞으로도 이와 같은 캠페인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