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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부산 ITU 전권회의, 3주간의 대장정 막 올라

박 대통령 “선진국-개발도상국, 글로벌 IT 격차 해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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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원석기자 |  2014.10.20 17:42:38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4 ITU 전권회의’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CNB=최원석 기자) ‘ICT 올림픽’으로 불리는 ‘2014 부산 ITU 전권회의’가 20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그 성대한 막을 올렸다.

전권회의는 193개국 ICT 장차관이 참석해 글로벌 ICT 정책을 최종결정하는 최고위급 총회로 4년마다 대륙별로 개최돼 ‘ICT 올림픽’이라 불린다. 아시아에서는 지난 1994년 도쿄에 이어 부산이 두 번째 ITU 개최지로 기록된다.

‘대한민국이 ICT 세상의 중심이 됩니다’라는 주제로 10월 20일부터 11월 7일까지 3주간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는 각국 정부대표단 3천여 명이 참석했으며, 특히, WHO가 에볼라 관리대상국으로 지정한 가나, 리아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3개국에서는 불참하기로 했다.

개회식은 20일 오전 11시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서병수 부산시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뚜레 ITU 사무총장과 193개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의 글로벌 IT 격차를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영상을 통해 이번 회의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ITU전권회의는 우리 부산의 ICT역량과 글로벌 도시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최적의 기회인만큼 성공적으로 이번 ITU 전권회의를 치러내겠다”며 “3주간의 회의기간 동안 시민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저녁 7시부터는 영화의 전당에서 개최국 환영만찬이 열린다. ‘스마트 한류-ICT와 문화’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만찬에는 부산 금정산성 막걸리가 공식 건배주로 선정돼 부산의 맛을 전 세계 대표단에게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작 공연으로 부산 시립무용단의 부채춤을 선보이고, 만찬 중에는 OST와 함께 명작들을 상영할 예정이다. 마무리 행사로는 비보이와 K-POP공연이 준비돼 있다.

이번 전권회의의 주요 의제는 주로 인터넷 주소 체계 문제, 사이버 보안, 온라인 아동보호, ICT와 여성 및 개도국 ICT 개발지원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한국이 주도하는 핵심 의제는 ‘ICT 융합’과 ‘사물인터넷’으로, ICT와 타산업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조경제의 핵심이 되는 안건이다. ITU 결의안에 최종적으로 채택될 경우 글로벌 시장 형성과 국내기업의 시장 선점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ITU 전권회의 첫째 주에는 ‘ITU 임원선거’가 예정돼 있다. ITU 사무총장, 차장, 총국장 등을 선출하는 선거는 24일 치러지며, 우리나라는 표준화총국장직위에 후보를 출마해 당선을 위해 지지 교섭활동을 펼치고 있다.

둘째 주에는 이사국 선거 및 분과위원회 회의가 진행되며 우리나라는 7선 이사국 선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주에는 ITU와 부산시가 ICT발전을 위한 상호협력을 내용으로 MOU를 체결하며, 서병수 부산시장이 부산시 ICT산업 발전전략을 담은 ‘부산이니셔티브’를 발표할 예정이다.

마지막 주에는 지역별 조정회의 및 폐회식이 치러진다. 폐회식에서는 이번 전권회의에서 논의한 내용이 ‘부산선언’이라는 결의안으로 발표된다.

이 외에도 일반 참가자들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특별행사가 준비돼 있다. ▲첫째 주에는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우수 제품을 접할 수 있는 ‘월드IT쇼’ ▲둘째 주에는 ‘헬스-IT 융합전시회’와 국내외 정상급 ICT 리더들이 강연하는 ‘글로벌 ICT프리미어 포럼’등이 ▲마지막 주에는 ‘2014 대한민국 과학창의축전’이 열린다. 또한 U-클린 문화토크 콘서트, 아시아송 페스티벌, 벡스코 야외광장 콘서트와 같은 문화행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회의 개최 기간 동안 회의 참가자와 일반 참가자들이 부산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도록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대표단 공식투어로 부산과 부산외 11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며, 선택 관광으로 감천문화마을 등 총 16개의 코스로 구성된 테마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전권회의 이후 찾을 수 있도록 포스트 제주투어도 준비해, 이를 통해 향후 부산시 관광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부산시는 이번 성공적인 전권회의 개최를 위해 각 분야별로 만반의 준비를 기울였다. 회의장인 부산 벡스코에는 역대 최고의 ICT 인프라를 구축했다. 회의장 내에는 최대 5천 디바이스가 동시 접속할 수 있는 WiFi망이 조성돼 있으며, 모바일 앱을 통해 교통·숙박·관광정보는 물론 무선출력, 실내 내비게이션 등의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부산 ICT홍보관에서는 3D 파노라마 상영관, 신기술 체험관 등이 있어 관람객들이 ICT기술을 실제로 체험해볼 수 있다.

또한, 다양한 등급 및 가격대의 객실을 확보해 숙박을 돕고 있으며, 회의기간 동안에는 숙소와 회의장을 연결하는 연 446대의 셔틀버스를 운영해 교통편의를 제공한다. 경찰·소방본부와의 협조를 통해 안전 및 보안대책을 마련했으며, 전권회의에 대비해 두 차례에 걸쳐 대 테러 긴급 구조훈련을 실시했다. 또한 6개의 공식병원 지정과 회의장 내 의무실 운영을 통해 신속한 의료지원서비스도 준비돼 있다.

부산시민들로 구성된 범시민지원협의회도 분야별 손님맞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도시청결, 도로교통, 숙박, 음식 등은 물론 문화관광, 행사지원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 범시민적 지지기반을 확보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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