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흙침대, 돌침대 등 이른바 ‘건강침대’ 판매가 가장 왕성한 시기는 언제일까?
답은 10월. 일교차가 커진데다 본격적인 환절기로 인해 인체 저항력이 떨어지면서, 건강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건강침대를 미리 준비하는 시니어(Senior) 고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해 ‘건강침대’ 매출을 분석한 결과, 10~12월이 1년중 가장 많은 매출비중(35%)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0월은 12개월 중 가장 많은 12%를 차지, 선물수요가 많은 5월(8%)이나 한 겨울인 12월(10%)의 수요보다 더 많았다.
주목할 부분은 기온이 뚝 떨어지는 10월로 들어서면 건강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50대는 물론, 60대이상 고객층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
지난해만 보더라도, 1~9월까지 50대이상의 구매비중은 43%였으나, 10~12월에는 60% 수준으로 무려 17%나 껑충 뛰었다. 거슬러 올라가 5년전인 2009년의 경우, 45%에 그쳤던 것이 5년 후인 지난 해에는 53%로 8% 증가했으며, 같은 기준으로 60대 이상도 8%에서 19%로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구매력이 높은 60~70대가 늘면서 건강침대가 더 이상 ‘효도선물’이 아니라, 이제는 시니어 고객이 직접 구매하는 ‘건강상품’이 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
그 영향으로, 지난 5년간(2009~2013년) ‘건강침대’ 시장은 무려 5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기온이 뚝 떨어졌던 지난 2주간(10/1~12) 10% 넘게 신장하는 등 본격 성수기를 맞아 올해 실적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업계는 마케팅 전략도 더 구체화했다. 본격적인 겨울철을 맞아 매장을 방문하는 고 연령층 고객을 흡수하기 위해 상품시연의 상세한 제공은 물론, 쉽고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상품 카탈로그까지 바꾸고 있는 상황. 사은품 추가 제공은 기본이 됐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도 올 가을 들어 처음으로 ‘건강침대’ 행사를 대규모로 진행한다.
오는 19일까지 9층 행사장에서 진행하는 이 행사는 흙표 흙침대, 가보건강침대, 나비드라 텍스 등 유명브랜드가 참여해 흙침대, 돌침대, 라텍스 등의 ‘건강침대’ 를 최대 40% 할인 판매하며, 구매상품에 따라 패드, 베개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송창현 가구 선임상품기획자(CMD)는 “시니어 고객의 실수요가 늘면서, 건강침대의 매출에도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이들이 기존의 자녀 세대 고객과는 다른 특징이 있는 만큼, 직원 모두 ‘효(孝)’정신으로 무장해 각종 영업전략에 반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