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한국자유통신컨소시엄이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 연합뉴스)
한국자유총연맹의 자회사인 국민에너지관리사업단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4이동통신사업 추진을 포기하고 컨소시엄을 해체한다”고 밝혔다.
사업단 박건홍 대표는 포기 이유에 대해 “서민 경제에 보탬이 되는 사업이지만 최근 여론에 부담을 느껴서”라며 “국민 경제를 위해 제4 사업자가 등장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민에너지관리사업단은 지난달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유통신컨소시엄(KFT, Korea Free Telecom)’이란 명칭으로 제4이동통신 사업권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FT는 당시 반값요금제, 단말기 가격 70% 인하 등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반값 통신비 공약을 실현하겠다며, 10월 중 미래창조과학부에 사업권 허가를 신청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업계 대부분이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았는데, 이는 정부의 지원을 받는 비영리단체인 자유총연맹이 자회사를 통해 제4이동통신 사업권을 갖는 것 자체가 논란이 될 수 있고, 동 컨소시엄의 기술력도 충분치 못하다는 분석 때문이었다.
한편, 자유총연맹의 제4이동통신 진출은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최근 단통법 발효 이후 이통시장이 진통을 겪으며 “건전한 경쟁을 위해 제4이동통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여전히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