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9층 행사장에서 지방점 최초로 진행된 ‘카카오 프렌즈’ 팝업스토어가 연일 성황을 이루며 큰 인기를 얻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부산)

(CNB=최원석 기자) 인터넷 웹페이지에서 떳다 사라지는 ‘팝업창’처럼 한정된 기간 운영되는 ‘팝업스토어(Pop-Up Store)’.

단기간 행사 집중력과 브랜드 홍보에 유리해 백화점에서 브랜드 입점전 단순 시장성 확인을 위해 이용해왔던 ‘팝업’ 매장이 최근 들어 개념과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무한 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여름세일이 진행되던 지난 7월 롯데 부산본점에서는 대형 피규어가 설치된 ‘카카오프렌즈’ 팝업스토어 행사(7/4~27)가 진행돼 평일과 주말할 것 없이 고객 발걸음이 이어지면서(하루 평균 2천여명) 팝업스토어 역대 최대실적과 함께 평소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10~20대 젊은 고객들을 대거 백화점으로 이끄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지난 8월에는 캐릭터 상품판매와 함께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존과 포토존으로 구성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팝업스토어(8/7~14)를 운영해 30~40대 학부모 세대가 대거 유입되기도 했다.

온라인상에서 ‘몸매종결 원피스’로 인기를 끌었던 ‘치유’ 팝업스토어(6/27~7/10, 부산본점)와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투스타(★★) 등급을 받은 윤미월 세프의 시연행사가 진행된 ‘프리미엄 김치’ 팝업스토어(7/18~20, 부산본점) 등도 역시 그랬다. 이처럼 팝업스토어가 그 동안 흡수하지 못했던 고객들을 끌어 모으는 틈새 전략의 성공사례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서는 이번 가을시즌에도 단순한 브랜드 홍보를 위한 행사보다는 짧은 시간내 희소성을 내세워 고객들의 집객도를 높이고, 다양한 연령층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볼거리와 이벤트가 가미된 ‘팝업’ 매장을 운영해 세일기간내 고객유입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롯데 센텀시티점에서는 가을 세일기간중 보다 많은 젊은 고객층 유입을 위해 오는 12일까지 지방점에서는 최초로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인 빅뱅, 투애니원, 위너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상품(의류, 액세서리, 문구, 앨범 등)과 YG 패밀리 포토존으로 구성된 ‘YG WINNER POP-UP STORE in 부산(지하 2층 정문)’이 진행된다.

이어 롯데 부산본점에서는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스타 디자이너 ‘고태용’, 동대문 출신 패션 3세대 디자이너 ‘최범석’ 등 국내 젊은 실력파 9명의 디자이너 브랜드와 해외 유명 직수입 브랜드의 의류, 아웃도어, 명품잡화에 이르는 모든 아이템을 선보이는 ‘디자이너 FACTORY(4층 행사장, 이월상품 80~30% 할인)’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네덜란드 설치 미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작품이자 평화와 조화라는 메시지를 담은 16.5m 크기의 대형 고무 오리 ‘러버덕’이 서울 잠실 석촌호수에 전시되는 것을 기념해 롯데 부산본점에서는 오는 21일부터 11월 6일까지 러버덕 아트상품 판매와 전시 그리고 포토존, 홍보부스로 구성된 ‘러버덕 프로젝트(1층 정문)’ 팝업스토어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부산 4개점를 포함한 전 점포에서는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러버덕’ 관련 퀴즈를 맞추는 고객에게 ‘러버덕 이모티콘’을 증정(선착순 2만명 한정, 전국기준)하는 ‘러버덕을 찾아라’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 밖에도, 롯데 부산본점에서는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명품 항공시계로 널리 알려진 럭셔리 와치 ‘브라이틀링’ 창립 130주년을 기념한 ‘브라이틀링 히스토리 컬렉션 전시회(1층 정문)’, 롯데 광복점에서는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디즈니박스 겨울왕국(5층 행사장)’ 행사 등 다양한 ‘팝업’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조두형 영업총괄팀장은 “최근 팝업스토어가 일반화되면서 단순히 브랜드 홍보에 그치지 않고 고객유입을 극대화하는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색다른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활성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