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팬택 본사 사옥 전경(사진: 연합뉴스)
팬택의 매각절차를 주관하는 삼정회계법인은 7일 오후 3시 “팬택의 인수의향서 접수가 마감됐다”고 밝히면서 “어떤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냈는지, 인수의향서를 낸 업체가 몇 곳인지 등은 밝힐 수 없지만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업체 중 중국 업체가 있다”고 확인해줬다.
삼정회계법인은 또 중국이 최근 국경절 등 연휴 때문에 인수의향서 제출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접수마감 이후에도 추가로 인수의향서를 받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정회계법인은 법원과 투자자의 의견을 구해 이르면 29일 입찰 절차를 시작할 예정으로, “다음 달 중으로 팬택의 매각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지만, 법원과 투자자의 결정 등에 따라 일정은 다소 늦춰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팬택 인수전에 중국기업이 참여한 것이 확실시되자 기술 유출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팬택의 스마트폰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될 경우 가뜩이나 중국 기업의 ‘추격’으로 시장점유율이 축소되고 있는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입지가 더욱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과거 중국 상하이 자동차가 쌍용차를 인수했던 ‘전례’를 들며 “기술만 유출되고 팬택은 고사하는 최악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