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평택 고덕산업단지에서 열린 ‘평택산업단지 조기가동을 위한 투자·지원 협약식’에서 공재광 평택시장(왼쪽부터), 남경필 경기도지사,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이 협약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6일 경기도·평택시·경기도시공사와 함께 평택산업단지 조기가동을 위한 투자·지원 협약식을 열고, 평택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 확보한 85만5000평(283만㎡) 중 23만8000평(79만㎡)을 활용해 반도체 생산라인 한 곳을 새로 짓는다고 밝혔다.
이 날 협약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공재광 평택시장,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참석했으며, 평택산업단지 내 반도체 라인 건설을 위한 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라인 건설과 가동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고덕단지에 우선 인프라 시설과 첨단 반도체 라인 1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2015년 상반기 착공 예정이며 2017년 하반기 완공 후 가동에 들어간다.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할 지, 시스템 반도체 생산라인으로 활용할 지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미정이다.
이를 위해 2017년까지 인프라 조성과 1기 라인 1단계 투자에 15.6조원을 집행하고, 남은 부지는 시황에 따라 추가 활용과 투자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이번 평택산업단지에 들어서는 반도체 산업단지는 삼성전자 반도체의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조기투자를 적극 지원해 준 정부와 경기도, 그리고 평택시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 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 목적을 “고용창출과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최근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도체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원래 계획보다 라인 가동 시점을 1년 이상 앞당긴 것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기도와 평택시의 고덕단지 조기활용 검토 요청에 부응한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협약식에 참석한 경기도·평택시·경기도시공사는 삼성전자와 함께 전담 TF를 구성하고 신규라인 조기 건립을 위해 신속한 행정지원과 각종 인프라 지원을 적기에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국내 기흥/화성에서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등 첨단 반도체를 양산하고 있고 미국 오스틴에서는 시스템 반도체, 중국 시안에는 낸드 플래시를 양산하고 있다.
이번 평택 신규라인 건립으로 경기도는 기흥-화성-평택으로 이어지는 세계 최대규모의 ‘최첨단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해 세계 반도체산업의 메카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게 될 전망이다.
또, 고용창출 및 생산유발 효과로 협력사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의 유치 가능성도 높아져,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