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 (사진=연합뉴스)
오는 18일 개막하는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북한 리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이 교통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일 보도했다.
VOA는 이날 영국의 대북지원 민간단체 ‘두라’ 대표인 이석희 목사의 말을 인용해 리 서기장이 지난달 25일 저녁 승용차를 몰고 가다 트럭과 충돌해 크게 다쳤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릴 서기장은 이 사고로 목뼈가 부러지고 뇌진탕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리 서기장의 차에 함께 탔던 장애인 학생들도 다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 서기장은 이번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을 이끌고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인물이다.
특히 그는 이번 방한을 계기로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당시 남북 단일팀을 이뤄 우승했던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과 23년 만에 재회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현 감독 역시 음주운전 사고로 경찰에 입건되면서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장에서 사임한 상태여서 이들의 만남은 결국 무산됐다.
앞서 경기 분당경찰서는 1일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사고를 낸 혐의로 현 감독을 불구속 입건했다. 특히 혈중 알코올 농도 0.201% 상태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CNB=이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