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의 상생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7월 경북도와 대구시의 시·도지사의 만남 이후 9월 30일 양 시·도의 부단체장이 서로 만나 시·도간 상생협력의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이 자리에는 주낙영 행정부지사와 정태옥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도에서는 이인선 정무부지사, 김승수 기획조정실장, 박성수 정책기획관이 참석했다.
대구시에서는 김연창 경제부시장, 구본근 정책기획관, 이순자 여성가족정책관이 참석해 민선6기 양 시·도의 공동 추진사항인 ‘대구·경북 상생협력과 발전’을 위한 공동 현안과 정책적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6월 1일 대구·경북 시·도지사 후보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뿌리 상생 선언’을 한데 이어 7월 9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김관용 도지사를 취임인사차 방문하고 이어 18일 김 도지사가 권 시장을 답방한 대구·경북 상생협력 논의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
그간 시·도에서는 상생협력 추진을 위한 일곱 차례의 실무 협의를 거쳐 상생협력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대구경북연구원에 별도 사무실을 마련해 시·도 공무원을 파견하고 파견 공무원과 연구원으로 구성된 상생협력 실무추진단을 운영해왔다.
특히 상생협력 추진의 법적근거가 되는 ‘대구경북 한뿌리 상생협력 추진 조례안’을 각 시·도의회에 상정하고 심의절차를 이행 중이다.
조례에 따라 ‘대구경북 한뿌리 상생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의 임무를 수행하게 될 행정부지사·부시장은 앞으로 사무국 구성인력 배치와 위원회 위원 구성범위, 실질적인 상생협력 공동과제 발굴 등에 따른 정책적이고 실천적인 의견들을 주고받았다.
또 두 사람은 ‘앞으로 위원장들이 자주 만나 주요 현안해결에 공동으로 노력할 것’과 ‘대구와 경북은 한 뿌리로 문화와 정서가 같은 만큼, 위원회를 통해 시·도민이 하나 된 힘으로 대구·경북 발전을 이끌어내는 계기를 마련하자’며 상생협력 실천에 뜻을 함께 했다.
아울러 대구·경북 상생발전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남부권 신공항 유치 노력, 2015 제7차 세계 물포럼 개최, 도청이전 후적지 개발, 대구·경북 광역철도망 및 도시철도 연장 등 앞으로 공동 아젠다로 예상되는 과제들에 대해 서로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양 시도 부단체장들은 “올해는 경상도 개도 700년을 맞는 뜻 깊은 해다”며 “경북과 대구가 화합과 상생을 통해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양 시·도의 징검다리 역할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북=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