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의 기술력 우수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은 현재 1조3000원을 돌파했다. 김주하 은행장은 올해 취임 이후 중소기업들을 직접 찾아가 현장에서 소통경영을 지속해오고 있다. 김 행장은 지난 4월·7월에 전국의 거래기업을 직접 방문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한 서울, 경기, 인천, 충남 등의 중소기업 CEO와 간담회를 개최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지원방식을 지시하는 등 중소기업 챙기기에 앞장서고 있다.
농협은행은 최근 기술력이 우수한 창업 중소기업을 위한 전용상품을 출시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중소기업금융 종합지원계획’을 발표했다. 농협은행은 2017년 말까지 중소기업여신을 12조원 순증해 66조원까지 늘릴 예정이며, 기술력이 우수한 창업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계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설립일로부터 3년 이내의 중소기업을 위한 전용상품을 개발·출시하고 기술신용평가기관(TCB)에서 평가한 기술신용등급 일정 등급 이상 창업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대출일로부터 2년 이내에는 일부이자를 유예해주고, 대출만기에 이를 상환토록 하여 창업초기 금융 비용부담을 경감하도록 할 예정이다.
더불어 보증기관 특별출연을 통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정책자금 및 자체자금(기술형 창업대출, 채움R&D 기업대출)을 활용해 적극 지원키로 했다. 중기청 등록 자산운용사와의 협력으로 벤처투자펀드도 운용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성장기업의 경우 이노·메인비즈 협회 소속 기업 등 우수기술업체에 대한 여신지원을 확대해 2017년까지 6000개 업체에 2조2000억원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청 추천 수출 유망 기업에 대해서는 2017년 말까지 350개 업체에 1조원을 지원키로 했다.
기술금융지원에 대한 기반을 조성키 위해 전담조직 구성 및 전문 인력도 육성한다. 여신정책부서 내 가칭 ‘기술력 평가반’을 신설 추진하고 외부위탁교육을 통한 단계별 기술금융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TCB 및 TDB를 활용한 기술신용정보 업무 인프라를 확충하며 기술력 보유 우수기업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 및 업무방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한편, 농협은행은 그동안 기술형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투자에 아낌없는 노력을 해왔다. 지난 2011년에는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와 금융지원협약을 체결하고, 2012년에는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와도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회원사에게는 전용 대출상품인 ‘이노·메인비즈 대출’을 통해 금리우대 등 지원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테크노파크협회와 ‘테크노파크 창조금융’ 협약을 체결하고, 테크노파크 추천 우수중소기업에 대한 우대금리 및 기업경영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다.
창업 후 7년이 경과되지 않은 우수기술 보유 중소기업 전용상품인 ‘기술형창업중소기업대출’도 출시, 기존 신용대출의 경우 최대 1.3배까지 대출이 가능토록 했다.
기술형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외에 취업지원 및 인력난 완화를 위한 지원도 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중소기업 인력난 완화를 위해 지난 2011년 중소기업청, 이노비즈협회와 맺은 업무협약에 따라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2013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4억원이 넘는 금액을 구미전자고, 부산기계고, 전북기계고 등 국립마이스터고에 장학금으로 제공했다.
창업초기기업 및 벤처기업 등의 중소기업에 지분투자를 하는 벤처펀드에 출자약정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도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벤처펀드에는 8월말기준으로 966억원을 출자약정했으며, 출자잔액은 482억원이다.
김 은행장은 “최근 국내외 경기상황으로 인한 자금난 등 경영에 어려움 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대상 자금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과거 담보위주 대출보다는 신용대출, 기술력을 평가해 대출을 지원하는 기술형 금융활성화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CNB=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