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서북청년단 재건위 “리본 모아 서울시에 보관하자”?

서울광장서 세월호 노란리본 떼려다 경찰 제지, 시민사회 비판 잇달아

  •  

cnbnews 안창현기자 |  2014.09.30 18:03:42

▲서북청년단 재건 준비위원회. (이미지=YTN 방송화면 캡처)

“노란 리본을 오래 달고 있다 보니 훼손되고 너덜너덜해졌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픔은 알지만, 리본을 모아서 서울시에 보관하자.”

서북청년단을 재건하겠다고 나선 ‘서북청년단 재건 준비위원회’ 단체 소속 5명이 28일 오후 서울광장 내 세월호 추모 분향소에 매단 노란리본을 철거하려다 경찰의 제지로 무산됐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과 승강이를 벌였고 경찰과 서울시 직원들의 제지로 결국 노란리본 철거가 무산되자 “전국에 있는 구국 청년들이 주변에 있는 노란리본을 떼는 사진과 영상을 인터넷에 올릴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북청년단 재건위는 27일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도 앞바다에서는 아무 성과도 없이 구조 활동이 계속된다”며 “중단시켜야 한다. 정부와 서울시가 유가족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이 재건한다는 ‘서북청년단’은 월남한 이북 각 도별 청년단체가 1946년 서울에서 결성했으나 1948년 대한청년단에 흡수되면서 해체된 극우반공단체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을 암살한 안두희가 이 단체 소속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제주 4·3 사건으로 서북청년단에게 많은 피해를 입었던 제주지역 시민사회가 분노하고 있다.

아직도 제대로 명예회복이 이뤄지지 않았고, 피해자들의 상처가 회복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학살의 주범격인 서북청년단을 부활시키겠다는 것은 제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는 비판이 거세다.

조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9일 자신의 SNS에 “다른 극우단체와 달리 ‘서북청년단 재건준비위’ 결성은 형법 제114조 및 폭처법 제4조 ‘범죄단체조직죄’에 해당한다. 검경의 수사가 필요하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요컨대 ‘서북청년단’은 ‘지존파’보다 훨씬 많은 무고한 시민을 죽였다. ‘지존파 재건위’가 마땅히 처벌되어야 하듯이, ‘서북청년단 재건위’도 처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함철 재건위 대변인은 논란에 대해 일방적으로 서북청년단이 테러집단과 같이 폄하되고 있다면서 “해방 직후 서북청년단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한국은 적화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4·3사태에서도 일부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들이 있는 것은 맞지만, 도민의 10%가 학살됐다는 주장은 날조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CNB=안창현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