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남부 라용공업단지 포스코타이녹스 공장의 스테인레스강 제품들(사진 제공: 포스코)
복수기는 터빈발전에 사용된 수증기를 냉각시켜 물로 만드는 장치로, 원자력 발전의 경우 바닷물을 냉각수로 쓰기 때문에 소재가 부식되지 않아야 한다.
초내식 스테인레스강 ‘SR-50A(규격명:ASTM S32050)’는 연세대 박용수 신소재공학과 교수가 개발한 강종으로 일반 스테인리스강보다 내식성이 수십배 이상 높아 가혹한 환경에서도 부식이 되지 않는다.
그간 초내식 스테인리스강은 제조공정이 까다로워 일본, 유럽 등 소수 업체에서 제한적으로 생산돼왔고 국내에선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이번에 포스코가 초내식 스테인리스강의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춘 선진 철강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 강종은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4호기에 우선 납품될 예정이다.
초내식 스테인리스강은 원전복수기 외에도 고효율 화력발전소의 탈황설비, 역삼투압형 해수 담수화 설비 등에도 사용이 점차 늘고 있어 에너지 발전설비의 핵심 소재로 그 용도와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