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익 현황(자료제공=금감원)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2014년 상반기 생명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6개국에 11개 현지법인을 운영중인 삼성·한화·교보 등 3개 생보사는 올해 1~6월 828만달러(한화 86억5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봤다.

지난해 동기(-2001만달러)보다 손실 폭은 637만달러 줄었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였다. 다만 보험업에서 적자가 1898만달러에서 1261만달러로 축소됐고, 투자업 분야에서 흑자규모가 42만달러에서 92만달러로 늘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과 동남아 지역 6개 점포가 모두 적자였고 미국과 영국에서는 투자업과 부동산업에서 소폭의 흑자를 시현했다.

특히 삼성생명(현지법인 6곳)이 유일하게 87만달러 흑자를 냈지만, 해외진출 초기단계인 한화생명(4곳)은 917만달러 손실을 보였다.

생보사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15억25만달러로 32.3% 늘었다. 보험업 매출증가에 따른 책임준비금 증가(7000만달러), 보험업·투자업의 자본확충(2억9000만달러) 등에 힘입었다. 부채는 5억1457만달러로 28.7%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34.3% 확대된 9억8568만달러다.

금감원은 3개 생보사가 중국 등 6개국에서 보험업, 투자업 및 부동산업을 운영하고 있으나 매출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생보업은 단기간에 이익을 시현하기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국가별 시장 특성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 후 중장기적 발전계획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험사업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해외영업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내부통제 및 효율적 리스크관리 체계 구축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CNB=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