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현대차 노조가 울산공장에서 전체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었다(사진: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조는 25일 오전 6시50분 출근한 울산공장 1조 근무자 1만3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전 10시50분부터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전주와 아산공장, 판매, 정비분야, 남양연구소도 각각 4시간씩 파업했다.
노조는 앞서 지난 23일과 24일에도 1조 1만3000여 명·2조 1만여 명이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고 잔업을 거부한 바 있다. 전주와 아산공장, 판매, 정비분야, 남양연구소도 각각 2시간씩 파업했다.
양일간 노조는 파업 후 별도의 집회를 갖지 않고 퇴근했지만, 25일에는 4시간씩 파업하고 울산공장 본관에서 파업 집회를 여는 등 한 단계 파업 강도를 높였다. 26일에도 4시간 파업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파업은 현대차 노사가 추석 연휴가 끝난 후 진행한 22일 제22차 임협에서 쟁점인 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문제를 놓고 타결점을 찾지 못한데서 비롯됐다.
올해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3일 상견례로 협상을 시작했다. 회사측은 임금 9만1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300%+500만원, 품질목표 달성격려금 120%, 사업목표 달성장려금 300만원 지급, 만 60세 정년 보장 등을 제시했지만 통상임금 문제가 최종 합의의 걸림돌로 남았다.
노조는 지난달 22일과 28일에 이어 23일부터 25일까지 5차례의 부분파업을 진행하며 특근과 잔업 등을 거부했다.
회사는 노조 파업으로 차량 3만8400여 대를 생산하지 못해 8400억여 원의 매출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현대차 노사 협상은 다음 주 재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