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천년고도를 물들이는 터키 판타지

‘이스탄불 in 경주’ 개막 사흘간 25만 여명 북적

  •  

cnbnews 홍석천기자 |  2014.09.15 11:58:39

▲‘이스탄불 in 경주 2014’ 문화대축전이 열리고 있는 황성공원의 그랜드 바자르에 관람객이 북적이고 있다.(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 제공)

천년고도 경주의 가을이 '이스탄불 판타지'로 물들고 있다. 지난 12일 경주 황성공원에서 개막한 '이스탄불 in 경주 2014'행사장에 연일 구름인파가 몰리면서 행사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개막식부터 사흘간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 수는 무려 25만 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에도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연인, 친구, 국내외 관광객 등 '이스탄불 in 경주'를 찾아온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비잔틴 제국에서부터 오스만 제국에 이르기까지 '고대 문명의 박물관'으로 불리는 이스탄불의 역사와 문화, 예술, 공연 등을 보기 위한 긴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이스탄불 전통가옥의 모양을 딴 '그랜드 바자르'부스와 아름다운 톱카프 궁전을 모티브로 한 메인 무대, 이스탄불에서 유행하는 현대 미술을 모티브로 한 '이스탄불 홍보관'등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친구들과 행사장을 찾은 최형우(경주 황성초 5학년) 어린이는 "책에서만 보던 터키 이스탄불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신기하고 재미있다"면서 "그랜드 바자르에서 터키인이 만들고 있는 공예품을 보니 우리나라 전통문화와 비슷한 거 같으면서도 이국적인 거 같다"고 말했다. 

▲‘이스탄불 in 경주 2014’ 문화대축전이 열리고 있는 황성공원의 이슬람 홍보관에는 관람객들이 긴 줄을 이루고 있다.(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 제공)

■이스탄불 홍보관 인기 만점 

특히 보스포루스 대교를 거닐며 제국의 역사를 보고 3D 영상관으로 이스탄불을 생생하게 체험 할 수 있는 '이스탄불 홍보관'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이스탄불 홍보관은 이스탄불의 역사와 문화, 예술의 우수성과 매력이 집약돼 있는 곳이다. 14일에도 이스탄불 홍보관 입구에는 긴 대기 행렬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서울에서 여자친구와 행사를 보기 위해 황성공원을 물어서 왔다는 김준우(22.대학생) 씨는 "이스탄불의 모습을 하늘에서 보는 것 같은 생생한 3D 영상관과 축소된 모형이지만 보스포루스 다리를 거닐면서 이스탄불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마치 헬기를 타고 이스탄불을 날아다니며 관광하는 느낌을 주는 3D영상관은 특히 인기다. 블루모스크, 성소피아, 처녀의 탑, 돌마바흐체 궁전 등 이스탄불이 자랑하는 최고의 문화유적이 손에 잡힐 듯 하다.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 시장이 자비로 관람객 가운데 네명을 터키로 초청하는 깜짝 이벤인 '나도 이스탄불에 간다'에는 응모가 쇄도하고 있다. 행사장 입구 종합안내소에서 응모권을 받아 이스탄불 홍보관에 비치된 응모함에 넣으면 터키로 날아 갈 행운의 기회가 생긴다. 

■ 케밥 ․ 아이스크림 판매장에 관람객 발길 이어져 

행사장내 사람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닿는 곳은 뭐니 뭐니 해도 '그랜드 바자르'. 열린 공간에 터키의 은공예, 보석 공예, 유리 공예, 자수, 실크 카펫 등이 부스별로 늘어서 있다. 터키인과 함께 통역요원도 있어 공예품에 대해 물어 보고, 마음에 드는 작품은 살 수도 있어 쇼핑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축제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가 식도락이듯 먹거리 코너가 인기를 끌고 있다. 터키 케밥을 맛보려는 사람들의 줄이 이어졌다. '꼬챙이에 끼워 불에 구운 고기'라는 뜻의 케밥은 중국·프랑스 요리와 함께 세계 3대 요리의 하나로 꼽히는 터키의 대표적인 요리이다. 

인근 터키 전통아이스크림 가게에는 아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랜드 바자르에서 하루 평균 1만6000개 정도가 팔리고 있다.

■ 포항시 ․ 울릉군 문화교류 행사엔 박수 세례 

터키 이스탄불의 민속 공연 못지않게 경북 도내 시군들이 참여하는 ‘이스탄불시와의 문화교류의 날’ 행사도 인기 절정을 이뤘다. 

13일 이 행사의 첫 무대를 장식한 포항시의 공연은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진 퓨전 국악. ‘도약하는 포항’으로 명명된 이날 공연은 사회적 기업인 ‘포항아트 챔버오케스트라’가 ‘패션’, ‘타임 투 세이 굿바이’ 등 주옥같은 곡을 연주했다. 

포항시에 이어 무대를 마련한 것은 울릉군. 독도사진전과 함께 민족의 섬, 독도의 모섬 울릉은 독도가수 정광태 씨의 사회로 시작된 행사에서 서예가 박경원 씨가 대붓으로 '독도애심(獨島愛心)'을 쓰는 퍼포먼스를 마련했다.

이어진 공연은 '독도사랑 응원 플래쉬 몹'과 비보이 공연. 대구경북 대학생연합응원단과 비보이들의 힘찬 율동에 관중들이 합세하며 독도 사랑에 동참했다. 

사회를 본 정광태 씨가 '독도는 우리 땅''독도는 한국 땅'을 이어 부르며, 관중들에게 독도에 대한 관심과 울릉도에 많이 찾아와 달라고 부탁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압둘라만 쉔 이스탄불 in 경주 2014 사무총장은 "사실 한국인들의 호응이 이정도로 대단할지 예상하지 못했다"고 ”며서 “이스탄불이 한국의 천년 수도 경주에 오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에도 많은 분들이 오셔서 터키와 이스탄불 문화를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경북=홍석천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