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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없는 터키 즉흥연극 눈길

<이스탄불 in 경주 돌아보기> 2-5. 경주서 피어나는 터키의 정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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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홍석천기자 |  2014.09.05 14:23:19

▲이스탄불시립극단 연극(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 제공)

9월13일부터 3일간 경주 예술의 전당 대극장에서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연극이 무대에 올려진다. 

대본에 의지하지 않고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배우들이 즉흥적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는 이스탄불시립극단의 ‘OYUN-게임’이 바로 그것이다. 

음악과 무용, 연기, 곡예 등이 어우러진 종합 예술인 전통적인 터키 연극은 관객의 웃음을 유발하고 관객에게 기쁨을 주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고 한다. 

11세기에 터키인들이 아나톨리아에 이주한 후 등장해 현재까지 계속되는 대표적 민속 연극으로는 카라괴즈–하지바트, 메드다흐와 올타오윤이 있다. 19세기경 오스만 제국에서의 서구화 운동의 결과로 음악, 문학 그리고 몇몇 예술 부문에서 그러했던 것처럼 터키 연극에도 서구적 요소가 도입된다. 

책으로 엮인 첫 연극 작품은 19세기 초에 집필된 희극 ‘케쉬프게르아흐메드’이다. 올타오윤의 전통을 계승해 서양식 방법으로 집필된 최초의 대표작은 쉬나시가 1869년에 집필한 ‘샤이르에블렌메스’라는 작품이다. 

전혀 다른 형식의 이 두 연극은 새로운 장르의 연극을 형성하는데 그것이 바로 '툴루아티'이다. 툴루아티란 대본에 의지하지 않고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배우들이 즉흥적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는 연극이다. 

이스탄불 시립 연극부는 올해 100주년을 맞이해 샤히카테칸드 감독과 함께 현대연극 '오윤(OYUN)'이라는 작품을 준비했다. '오윤(OYUN)'은 극작가 사무엘 베게트가 1962~63년에 집필한 작품으로, 한 남자와 두 여자가 삼각관계에 놓이면서 겪는 어려움을 다룬 이야기다. 

세계 제2차 대전 이후 나타난 변화들과 새로운 사회구조 변화로 인해 개인이 느끼는 외로움과 무기력함을 반영한 이 연극은 현대인의 비극적 삶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스탄불 시립 연극부는 경험이 풍부한 연기자들로 구성된 팀으로, 이번 공연을 통해 예술을 사랑하는 한국인에게 멋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경북=홍석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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