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엑스포 기간에 터키의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연들 중에서도 전통공연들은 터키 문화의 정수로 꼽힌다.
19일과 20일 양일간 경주황성공원에서 터키 전통 관악연주를 공연하는 미헨크 공연단이 대표적이다.
'중앙아시아에서 발칸반도까지 우리는 아나톨리아의 심장입니다! 우리는 사랑의 길동무, 대지의 언어, 계속되는 전통 지혜의 중심입니다. 우리는 하나의 나라이고, 터키 그 자체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미헨크 공연단.
이들은 아나톨리아 음악 전통을 고수하는 명연주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터키 음악의 표준을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앙아시아에서 발칸반도까지 수 세기동안 터키 땅에서 거주해 온 아나톨리아인들의 출생부터 죽음까지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전하는 이들의 노래는 터키 내부에서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미헨크 공연단이 아나톨리아를 노래한다면, 15일부터 21일까지 황성공원에서 펼쳐지는 터키 민속무용은 아나톨리아를 온몸으로 표현한다.
아나톨리아는 위대한 문명의 발상지로, 터키의 아시아 지역을 지칭한다. 터키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곳에서는 지난 1만 여 년 동안 10여 개의 문명이 꽃을 피웠다.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의 문화와 예술이 교류하는 지역이며, 기원전 2000년부터 서기 1600년까지는 문명 세계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아나톨리아는 ‘어머니 태양의 땅’이란 뜻이다.
아나톨리아 태양의 온기는 오늘날 터키인들의 웃음 속에 깃들어 있다. 국가나 개인은 흥하거나 망하고, 권력은 피고 지지만 역사와 예술, 문화 그리고 모두를 포용하는 정신은 영원하고 보편적이다.
터키인들은 이 가치를 소중히 여긴다. 아나톨리아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 위대한 인본주의는 모두를 환영하고, 모두에게 관용을 베푼다는 내용이다.(경북=홍석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