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의 ‘트라코마’ 환자가 세브란스병원 안과학교실 윤상철 교수와 함께 ‘트라코마’ 앱을 사용하고 있다(사진 제공: KT)
감염된 환자의 정보와 눈 상태를 ‘트라코마’ 앱에 등록하면 의사는 등록된 환자 정보를 바탕으로 검진이 가능하며, 검진 결과에 따라 환자의 수술일정 관리 및 증상관리, 치료통계에 대한 관리까지 할 수 있어 질병의 치료부터 예방까지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트라코마’는 실명의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위생 상태나 의료환경이 좋지 않은 환경에서 자주 발생하며, 심한 경우는 지역에 따라 10명 중 3명 정도가 감염된다. 조기 검진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지만 개도국과 같은 열악한 의료 환경에서는 환자 파악부터가 어렵다.
KT와 연세의료원은 현재 ‘트라코마’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 중 하나인 아프리카 말라위의 보건부와 협력하여, 국가적인 프로젝트 차원에서 앱 배포 및 사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지 지역사회에 안질환 환자 치료 및 관리를 진행 중이다.
현재 말라위는 총인구 1500만 명 중 250만 명이 이 안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나, 안과 전문 의료인이 나라 전체에 총 8명에 불과할 정도로 의료 환경이 열악하다. 교육을 받은 보건인력이 이 앱을 활용할 경우, 검진 및 관리가 가능한 환자 수가 올해 말까지 약 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KT는 예상하고 있다.
향후 KT와 연세의료원은 ‘트라코마’ 모바일 앱을 의료 환경이 낙후된 세계 여러 개발도상국에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며, 이 앱이 해당 국가의 안질환 치료와 실명 예방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