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중소기업 담보(보증)대출 현황(자료제공=김기준 의원실)

김기준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정무위)이 금융감독원으로 부터 제출받은 ‘중소기업 대출 관련 자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담보대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신용대출은 감소세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시중은행의 평균 담보대출 비율을 살펴보면 대구은행이 65.5%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남은행이 65.1%,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62.9%, KB국민은행 62.8% 순이었다. 2013년도 말 기준만 놓고 보면 국민은행이 72.6%로 타 은행에 비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한편, 4대 은행의 지난 5년간 중소기업 담보대출 증가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2009년 대비 2013년도 담보대출 증가율을 보면, 국민은행이 18.9%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하나은행 11.5%, 신한은행 11.1%, 우리은행 9.1% 순이다. 같은 기간 4대 은행의 중소기업 신용대출은 담보대출 증가율만큼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5년간 시중은행의 담보대출 평균 증가율이 5.8%라는 점에서 4대 은행의 담보대출 증가율은 시중은행 평균 대비 약 2배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수협중앙회와 농협은행도 담보대출이 각각 12.6%, 10.6% 증가했다.

김기준 의원은 “시중은행은 중소기업에 대한 담보와 보증 위주의 낡은 대출 방식을 여전히 고집하고 있다”며 “특히 중소기업 대출거래 혁신을 이끌어야 할 대형 은행들의 보신주의는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많은 중소기업들이 발전가능성 측면에서 우수하지만 담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아 금융기관은 담보와 보증 위주의 대출 심사관행을 탈피하고 기업의 창의성, 기술력, 발전가능성 등을 평가할 수 있는 혁신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CNB=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