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카지노 사기도박단 조직도 (사진 제공=부산경찰청).

(CNB=최원석 기자) 부산지방경찰청 외사과는 해외 유명관광지에 ‘블랙카지노’를 운영하며 재력가들에게 접근, 해외골프관광을 미끼로 블랙딜러를 고용해 캄보디아 호텔 카지노 VIP룸으로 유인하여 ‘바카라’ 사기도박을 벌이는 등 12억원 상당을 편취한 해외원정 사기 도박단 14명을 검거(구속 3명, 불구속 11명)했다고 14일 밝혔다.

피의자들은 2011년 1월부터 12월까지 5회에 걸쳐 해외 유명관광지인 태국접경지역(포이펫)의 ‘K호텔 카지노’와 베트남 접경지역(바벳)의 ‘S호텔 카지노’에 사기도박 전문 블랙딜러를 고용해 미리 조작된 카드인 ‘탄카드’를 이용, ‘밑장빼기’ 수법으로 승부를 조작하는 일명 ‘블랙카지노’를 개설, 피해자들로부터 약 12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블랙카지노를 운영하는 해외 공범들은 불상의 약물과 위장 손님 등을 동원해 피해자들에게 베팅 금액을 높이도록 부추켜 소지하고 있던 돈을 모두 잃게 한 뒤, 즉석에서 수억원을 빌려주며 계속 도박하도록 하여 승부 조작에 의해 빌린 돈까지 모두 잃게 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또 피해자들을 블랙카지노로 유인한 국내 공범들은 카지노 측으로 거액의 돈을 빌려 도박으로 모두 잃은 것처럼 한 다음, 빌린 돈을 모두 갚은 것처럼 하거나, 돈을 갚지 못해 카지노측에 볼모로 잡혀 귀국하지 못하는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여, 피해자들의 국내 지인들에게 연락해 돈을 빌려 카지노 측에서 지정하는 은행 계좌(대포통장)로 송금하도록 유도하거나, 국내 입국 후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아 송금하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