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고신대학교복음병원(병원장 이상욱)은 1일 오전 11시 병원장실에서 부산 동성초등학교(교장 서광범)와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병원과 초등학교가 MOU를 체결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MOU 내용도 기존 타기관과 같은 진료비 감면사항과 달리 특이하다.
이번 협약으로 고신대병원은 동성초 학생들에게 정기적으로 의료진을 파견해 진로교육과 롤모델 체험학습을 진행하며, 동성초는 고신대병원의 아마존 지역 해외의료봉사에 회충약, 영양제 등 300만원 상당의 금액을 기부했다.
동성초는 지난 2006년부터 페루 아마존 지역의 원주민을 돕기 위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6학년 사회과목에 나오는 봉사와 실천을 위해 전 학생들이 연필깎기를 통한 마일리지 후원금 적립하기 시작하면서 최근까지 해외의료봉사에 1900여만원을 후원했다.
동성초의 기부금액은 페루의료봉사단장 신성훈 교수(혈액종양내과)를 통해 전달돼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예정되어 있는 고신대병원의 페루 의료봉사활동에 쓰이게 된다. 고신대병원은 2002년부터 매년 여름 페루 아마존강 지역에 위치한 이퀴토스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현지에 거점병원을 설립하기도 했다.
고신대병원 이상욱 병원장은 “요즘 초등학교들 마다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견문을 넓히는 노력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의료봉사를 떠나면서 인술을 실천하는 고신대병원 의료진들의 모습을 직접 보고 배우고 현지의 어려움도 알게 하는 것이야 말로 참 교육의 올바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고신대병원의 의료봉사는 1회성에 거치는 봉사에서 벗어나 꾸준하게 의료를 통한 봉사뿐 아니라 현지 기관의 자립기반을 마련하고 교육까지 책임지는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병원의 하기봉사는 지난주 우즈벡 봉사에 이어 필리핀, 페루지역의 의료봉사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