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 동양조리학과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싱가포르 푸드페스티벌의 일환으로 현지 ‘리틀인디아’ 야외무대에서 개최된 ‘수바이(Suvai) 2014’에서 신유진(외식창업경영대학원 1) 씨와 박근모(동양조리학과 3) 씨가 금메달을 획득, 대회종합우승을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 인도, 스리랑카,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폴, 일본, 캄보디아 등 총 8개국이 참가한 ‘수바이 2014’대회는 싱가폴 푸드 페스티벌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나라의 음식 가운데, 인도의 전통음식을 선보이는 대회이다.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신유진 씨는 “함께 참가한 인도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게 되어 고무적이다”며 “인도 전통 요리의 재현에 그치지 않고 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데 주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매년 7월에 개최되는 싱가포르 푸드 페스티벌은 전 세계 미식가들이 손꼽는 음식축제로 다양한 이벤트와 요리 콘테스트, 시식행사 및 강좌가 마련된다.
영산대 학생들은 이번 축제에서 인도의 전통요리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요리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특히, 미각을 요구하는 블랙박스 경연이나, 현대적인 조리 감각을 요구하는 미션형 조리과제를 무난하게 잘 해결하며 심사위원으로 나선 심앤 교육정무차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었다.
미션형 조리과제에서는 인도만두인 ‘사모사’를 변형시킨 크로켓과 자두로 만든 처트니(인도의 대중적인 양념)와 라임드레싱 샐러드를 에피타이저로, 탄두리치킨(향신료와 요구르트로 양념하여 탄두르(tandoor)에 구워낸 인도의 전통 닭요리)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해석한 탄두리 롤과 인도전통빵인 난(Naan)에 치킨커리로 속을 롤을 메인요리로 내놓았다.
특히, 메인요리에서는 완두콩 퓌레(채소를 데쳐서 거른 것)를 곁들여 색감을 살린다거나, 단호박 퓌레를 곁들인 야채볶음을 함께 내놓아 시각적으로도 식욕을 돋우고, 영양학적으로도 충분히 균형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요리의 꽃이라 불리는 디저트에서는 망고와 플레인 요구르트를 이용해 인도의 전통건강음료인 ‘라씨푸딩’을 비롯해 망고셔벗, 딸기, 민트로 마무리한 ‘3단 레이어드젤리푸딩’을 선보이며 뛰어난 조리 감각을 과시했다.
지도교수로 나선 유상훈(동양조리학과) 교수는 “다소 생소한 인도요리를 공부하기 위해, 발로 뛰며 레스토랑과 시장을 오가며 열심히 해준 학생들이 대견하다”며 “이번 대회 입상를 계기로 학생들이 아시아 요리를 대중화 할 수 있는 조리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