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들의 채권 2년 유예로 워크아웃이 확실시되고 있는 서울 상암동 팬택 본사(사진: 연합뉴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24일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이통 3사가 보유한 상거래 채권 전액 1531억원에 대해 2년간 무이자로 상환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또, 팬택측이 요청한 단말기 최소 판매물량 보장에 대해서도 “시장 수요 및 재고 물량 등 수급 환경을 고려해 사업자별로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채권단은 팬택의 워크아웃을 위한 선결조건으로 이통 3사들에 대해 출자 전환을 요구했었다.
하지만 이통사들은 출자전환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고, 결국 팬택은 지난 15일 이통사들에 출자 전환 대신 채무 상환 유예기한을 2년 연장하고 최소 판매 물량을 보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통사의 유예결정은 팬택의 요청을 일정 부분 수용한 것으로, 이통사의 결정에 따라 팬택의 운명은 다시 채권단 손에 넘어가게 됐다.
팬택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조만간 채권단 회의를 소집, 이동통신사들의 수정 제안을 검토해 각 채권금융기관의 의견을 모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회생 절차를 밟을 것이 유력해보인다. 워크아웃은 채권액 기준 75% 이상 동의를 얻으면 개시될 수 있다. 팬택의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워크아웃에 긍정적이라, 팬택은 근시일내에 워크아웃에 돌입할 전망이다.
(CNB=정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