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인형극 ‘나무와 아이’는 8월 15일부터 19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 무대에 오른다. (제공=한강아트컴퍼니)
봄에서 겨울, 다시 새로운 봄으로. 자연의 순환 속에서 한 그루 나무와 함께 태어나 성장하고 늙어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쉘 실버스타인의 명작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가족인형극으로 만날 수 있다.
서울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8월 15일부터 19일까지 공연하는 ‘나무와 아이’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모티브로 아기자기한 인형, 아름다운 색감의 무대, 생생한 라이브 음악이 어우러진 가족 인형극이다.
문화예술교육 더베프와 충무아트홀이 공동기획한 이번 공연은 2013년 제11회 김천국제가족연극제 금상과 무대미술상을 받은 수상작이기도 하다.
계절의 순환 속에서 한 그루 나무와 함께 태어나 성장하고 죽어가는 한 인간의 삶을 보여주는 ‘나무와 아이’는 인간의 삶 또한 거대한 자연의 순환 속에 있다는 사실을 잔잔히 보여준다.
만삭의 여인이 길을 가던 중 우연히 발견한 씨앗을 조심스레 심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 공연은 아기의 탄생과 청년의 성장, 백발의 노인으로 늙어가는 모습 등을 어린이의 시선에 맞게 서정적이고 따뜻하게 담아냈다.
자극적인 조명과 시종일관 터져 나오는 효과음 대신 ‘나무와 아이’는 대사 없이 라이브 연주와 인형들의 섬세한 움직임만으로 감동을 전한다.
진정성 있는 드라마와 따뜻한 감성으로 채워진 50분간의 공연은 커다란 사건 없이도 마음을 움직이는 착한 인형극으로,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의 시선을 끌기에도 충분하다.
전 세계가 사랑하는 명작 쉘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한국적 색감의 무대와 이야기로 재구성한 ‘나무와 아이’는 인형극이 영우아들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깨는 가족 인형극이다.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