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영화의전당은 오는 30일 오후 3시와 8시, 31일 오후 8시 하늘연극장에서 아이스발레 공연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무대에 올린다고 22일 밝혔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이 선보이는 얼음 위의 환상 동화 ‘잠자는 숲 속의 공주’ 공연은 은반 위의 월드스타가 한자리에 모여 고품격 아이스발레의 진수를 선보이며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관객들은 아이스링크로 바뀐 공연장의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고전 발레를 감상함으로써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998년 국내 관객들에게 러시아 정통 아이스발레를 처음 선보이며 사랑 받아온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은 16년간 3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매해 공연마다 매진 사례를 기록, 여름 시즌의 가장 사랑 받는 스테디셀러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름다운 동화 속 스토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토슈즈 대신 피겨스케이트를 신은 무용수들이 얼음 위에서 마치 날개를 단 듯 역동적이며 화려한 기술을 선보인다. 기존의 아이스 쇼와는 또 다른 정통 발레 공연 자체로서의 우아함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그 아름다움과 즐거움이 더해진다.
새하얀 은반 위를 가로지르는 아이스발레 공연은 보기만 해도 시원한 은반, 그리고 공연장이기에 가능한 화려한 무대장식, 친근하고 환상적인 스토리로 발레 마니아들뿐만 아니라 어린이 피겨 꿈나무들과 가족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공연이 될 것이다.
막이 오르면 귀에 감기는 차이코프스키의 친숙한 음악에 공주의 탄생을 축복하는 왕궁의 화려한 파티를 보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고전 발레 ‘잠자는 숲 속의 공주’ 그대로를 보는 듯하다. 그러나 포인트 슈즈 대신 날이 선 피겨 스케이트를 신은 무용수들이 무대 위 아이스링크를 시원하게 가로지르며 선보이는 유려한 스케이팅, 멋진 회전과 도약은 아이스발레에 더욱 활기차고 마술적인 매력을 선사한다.
특히 연출가이자 안무가인 콘스탄틴 라사딘은 고전 발레 동작의 어법과 피겨 스케이팅의 기술을 과감하게 결합시켜 아이스발레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냈다. 피겨 스케이팅의 악셀(axel: 앞으로 도약해 뒤로 착지하는 점프)과 살코 점프(salchow: 스케이트의 안쪽 모서리로 뛰어올라 공중에서 회전한 다음 반대쪽 발의 바깥쪽 모서리로 빙판에 내려오는 점프)를 발레의 포르 드 브라(port de bras)와 삐케 아라베스크(pique arabesques) 동작과 혼합시키는 등의 과감한 시도는, 러시아 발레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마린스키 극장의 스타 발레리노였던 라사딘의 배경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공연 입장료는 R석 6만원, S석 5만원, A석 4만원이며, 기타 상세한 정보는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 참고하거나 전화(☎051-780-6000)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