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해병대사령부 제공)
해병대는 13일 전북 군산시 일대에서 6·25전쟁 당시 해병대 최초 전투인 ‘군산·장항·이리지구 전투’의 전승기념행사를 해병대전우회와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번 전승기념행사는 행사 전날인 12일 민·군 문화예술제를 시작으로 당일에는 전승기념식과 전적비 추모식이 진행되었으며 모듬북,사물놀이 공연과 군악의장대 시범은 물론 다양한 안보체험행사를 제공하여 군산 시민과 지역 학생들에게 호국정신과 안보의식을 고취시켰다.
13일 오전부터는 은파전적지에서 시작된 전승기념식은 해병대부사령관과 전북도지사, 군산시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군산·장항·이리지구 전투’의 주역이었던 해병대 1, 2기 및 참전용사 80여명을 비롯한 지역주민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군악,의장대의 식전·후 행사와 함께 전황보고, 회고사, 기념사, 표창장 및 감사패 수여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후 월명공원에서 이어진 전적비 추모식에서는 해병대 1, 2기 및 6·25전쟁 참전용사, 해병대전우회원들이 참가하여 전장에서 장렬히 산화한 전우들에 대한 헌화와 분향을 올리고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또한 해병대는 행사 기간 중 별도의 공간에 안보사진과 해병대 복제류 및 전투장비 전시장을 설치하고 행사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하여 시민들의 안보의식을 일깨움은 물론 우리 군에 대한 친밀도를 높였다.
이영주 해병대사령관은 기념사를 통해 “(군산·장항·이리지구 전투의)승리를 기점으로 해병대는 국가가 필요로 할 때 가장 먼저 달려나가 언제나 승리하는 가장 충성스러운 군대로 자리매김 했다며 앞으로도 소수정예 강한해병으로서 더욱 강력하게 무장하고 철저히 준비하여 싸우면 반드시 이길 것을 약속드린다” 고 말했다.
해병대 1기 회장 김재식옹은 회고사에서 “당시 참전했던 몇몇 남지 않은 전우들을 대표해서 그때를 회고하니 전투 중 적탄에 산화한 전우들이 생각난다며 헤아릴 수 없이 많이 굶고 무기도, 군화도, 철모도 변변치 않았지만 우리는 격전 끝에 작전 목표를 완수했고 해병대의 첫 전투에 참가했다는 것을 영광스럽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군산·장항·이리지구 전투’는 개전 초기인 1950년 7월 14일 해병대 작전명령 제1호에 의거 해병대가 북한군 6사단의 호남지역 남침을 지연하기 위해 투입된 전투로 6·25전쟁 기간 중 해병대가 참가한 최초의 전투이자 해병대 신화의 시발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전투에서 창설된 지 불과 1년이 지난 해병대는 서남부 측방을 향한 북한군의 남침을 1주일간 지연시키며 아군의 식량 반출작전과 방어진지 구축을 성공적으로 보장하였고 열악한 장비와 병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적의 예봉을 꺾음으로써 악화일로의 전황 속에서 국민들에게 작은 희망을 심어주었다.
(CNB=이병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