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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 KB금융…LIG손보 인수로 리딩뱅크 재도약 시동

계열사와 시너지 창출 등 그룹 수익성 강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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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14.07.10 11:31:16

▲(사진=KB금융그룹 명동 본점)

KB금융그룹이 ‘LIG손해보험’ 인수를 통해 잇단 악재를 딛고 재도약 시동을 걸고 있어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불어 닥친 그룹 안팎의 크고 작은 일로 좌절과 실의에 빠져 있을 것 같던 KB금융은 시장에서 타 경쟁사 대비 불리할 것으로 판단됐던 LIG손보 인수로 자신감 회복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LIG손보 인수 계약 성공적 체결


KB금융그룹은 최근 LIG손보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KB금융과 LIG손보 측은 배타적 협상기간 동안 매매계약 주요 조건에 대한 협상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금융위 승인 절차를 거쳐 최종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성사건은 임영록 회장 취임 이후 일관되게 추진해온 ‘Back to the basic’을 바탕으로 한 기본기 강화와 내실화 노력의 결실로 풀이된다.


KB금융은 비은행계열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벌여온 바 있다. 지난 3월 우리파이낸셜을 인수해 KB캐피탈로 사명을 변경하고 11번째 계열사로 편입한 이후 두 번째 그룹 차원의 새 식구를 맞게 된 것이다.


손해보험업계의 선도업체인 LIG손보 인수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아우르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뿐 아니라, 국민은행을 비롯한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 등 그룹 수익성 강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B금융은 계약체결 후 KB금융과 LIG손보 직원이 포함된 실무협의를 구성해 사명변경, 전산개발, 인수 후 조직안정 및 영업력 강화방안 등 주요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LIG손보 인수 후에도 별도의 인위적 구조조정을 지양하고 손해보험업 내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해당 회사와 직원들의 역량을 존중해 축적된 금융업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상호간의 발전에 힘써 나간다는 복안이다.


LIG손보는 임직원 3500여명, 전속보험설계사 1만여명 등으로 구성된 업계 상위권의 대규모 손해보험사로 해당 회사 계열편입 시 비은행 부문 수익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KB금융의 사업전략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이며 계열회사는 종전 11개에서 12개로 늘어나게 된다.


KB금융 측은 최근 일련의 사태로 수많은 임직원이 제재를 받은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했다며 2만5000여 전임직원은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하루빨리 수습하기 위해 하나 된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임은 물론 반면교사로 삼아 다시는 같은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끊임없는 쇄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은행 부문 강화, LIG손보 인수 효과 기대


KB금융은 LIG손보 인수를 통해 총자산 및 당기순이익 기준 2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그룹 내 비은행 부문을 단번에 3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확대가 가능해 졌다. 


주요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경기 방어적 성격을 지닌 손해보험업에 진출함으로써 금리 변화에 민감한 그룹 내 손익 구조를 일시에 보완할 수 있게 된 것. KB금융은 업종 다각화 차원의 단순 진출이 아닌,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성공적인 M&A라는 이름으로 평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IG손보는 업계 내 선도 업체로써 뛰어난 경영 실적을 시현한 바 있으나 제반 여건으로 인해 현재 업계 4위로 순위가 하락한 상황이다. 국내 손해보험업의 높은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LIG손보의 성장 가능성은 시장에서 저평가 돼 왔으며 향후 LIG손보가 KB금융의 새로운 가족으로 편입될 경우 과거의 영광을 조속히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B생명 운영 경험에 기반 해 보험업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KB국민은행, KB자산운용, KB카드, KB생명 등의 기타 KB금융 자회사와의 협업 체계 구축을 통해 신상품의 개발 및 새로운 사업 영업으로의 활발한 진출이 예상되고 있다. KB금융은 단기 실적에 치중하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LIG손보가 업계 1위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체질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KB금융은 계열사의 자생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그룹 내 계열사별 책임경영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LIG손보 또한 보험업에 특화된 전문 경영인의 책임 하에 일관된 사업 전략을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할 수 있도록 우호적 경영환경 조성에 힘쓸 예정이다.


더불어 해외 진출 전략과 관련해 기 구축돼 있는 LIG손보의 해외 영업망 및 보험업 관련 노하우를 해외 전략의 주요 축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KB금융 측은 금융지주회사로써 안주하지 않고 비은행 계열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감으로써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갖춘 명실상부한 금융 전문 회사로써 도약을 꾀하고 있다며 LIG손보 인수는 이러한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11번째 식구 KB캐피탈, 인수효과 실적으로 증명


KB금융은 지난 3월 KB캐피탈 공식 출범식을 열고 KB캐피탈을 KB금융 열한 번째 계열사로 편입했다.


KB캐피탈은 수익성, 안정성, 성장성을 두루 갖춘 우량 여신전문금융업체로 전국에 20개 지점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개인금융분야의 안정적 자산성장과 기업금융에서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높은 성장과 수익을 실현해 왔다. 특히 자동차 금융 분야에서는 적극적인 제휴전략을 통해 국내 최고의 지위에 있다.


KB금융은 올 초 우리파이낸셜을 인수해 사명을 KB캐피탈로 변경하고 오정식 전 씨티은행 부행장을 대표이사로 영입해 국내 최고 여신전문금융회사로서의 힘찬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KB금융은 KB캐피탈 편입으로 오랜 숙원이었던 비은행계열 강화와 영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날개를 달게 됐으며 그룹내 계열사간 연계영업 활성화 등 시너지 강화를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KB캐피탈은 지난 6월 27일 출범 100일을 맞이했다. 편입 이후 ‘서민금융활성화’라는 기치 아래 전국 1200개에 달하는 KB국민은행 점포망과 연계한 소개영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소개영업은 KB캐피탈의 주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4월 소개영업을 처음 시도한 이후 불과 2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실적 증대가 나타나고 있다. 2007년 우리금융그룹 편입 당시 월 1억수준에 불과했던 소개영업 실적이 KB금융 편입 후 2개월 남짓한 짧은 기간 동안 무려 90억원에 육박하는 성과로 나타났다.


KB금융 측은 계열사와의 시너지 활성화를 위해 영업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적 우수직원 표창 및 포상을 통해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시도할 계획이며 KB캐피탈도 자체 판촉행사 등 다양한 프로모션 준비를 기반으로 하반기에도 지속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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