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부산시는 자동차에서 사람중심의 도심환경 조성으로 시민 삶의 질 향상과 보행권에 대한 시민의식과 관심에 적극 부응해 2014년을 ‘보행친화도시 부산 원년’으로 선포, 다양한 보행환경개선 정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우리나라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5천92명으로 이중 보행중 사망자는 1982명으로 38.9%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부산시의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231명중 보행자 사망자수는 103명으로 전체사망자의 44.6%를 차지하고 있어 보행여건이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또한 보행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전환과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2년 2월 안전행정부에서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으나, 부산시는 보행환경개선이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부족한 실정이었다.
그러나 교통혼잡 가중, 교통사고 유발 등 사회적 손실이 심각해짐에 따라 보행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하기 시작했고, 민선 6기의 핵심 전략사업으로 지정되면서 부산시는 지금까지 소통 위주 차 중심 교통정책에서 등한시된 보행, 자전거 등 녹색교통수단의 안전성과 편리성 제고를 도모하는 한편, 사람중심의 교통체계를 구축해 보행자의 수와 보행거리를 증가시킴으로써 교통 혼잡해소, 건강증진,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형태의 사회경제적인 편익 창출을 위해 2014년을 ‘보행친화도시 부산 원년’으로 선포하고 다양한 시책 추진에 돌입했다.
시는 이미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조례’ 제정(5월) ▲보행환경개선지구시범사업 선정(7월)했으며, 추후 ▲보행환경개선지구 지정(8월) ▲보행친화도시 부산비젼 수립 및 보행환경개선 지구사업 중앙공모(9월) ▲보행자 전용거리지정 시범운영(10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조례는 지난 4월에 시의회 심의를 거쳐 5월에 공포했으며, 앞으로 보행자길에 대한 실태조사, 기본계획수립, 연차별 실행계획수립, 공공시설물 등 종합적인 보행환경정책을 연차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보행환경개선 지구시범사업 선정은 총 11개 사업이 신청돼 지난 6월 현장 실태를 조사하고 지역의 특성과 개선사업에 적합한 곳 6개 사업을 7월 8일 보행환경개선자문단(9명)에서 심의한 결과 북구 젊음의 거리, 수영구 예술의 거리가 최종대상으로 선정했다.
선정된 2개 사업 지역은 8월에 부산시에서 주민의 의견 수렴을 거친 후 최초로 보행환경개선 사업지구로 지정·고시하여, 안전행정부 공모사업에 제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주민과 함께 특성에 맞는 맞춤형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앞으로 시는 국비를 확보해 매년 2개소 이상 보행환경개선 지구사업을 추진한다.
나아가, 부산시는 9월에 사람중심의 보행우선,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걷고 싶은 ‘보행친화도시 부산’조성을 위해 4대 과제 10대 사업 ‘보행친화도시 부산비젼 종합대책을 마련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10월부터는 보행전용거리(차없는 거리) 시범 추진으로 보행문화의 확산과 시민 여가 활동을 위해 주말에 시민공원, 서면주변 등 보행자들의 통행이 많은 거리를 대상으로 보행자만이 다닐 수 있는 보행자전용거리를 1회 이상 3개월간 시범 운영한다. 또 시범운영 기간 중의 성과를 분석해 전 구·군에 지역특성에 맞게 유형별 보행거리조성을 추진토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구․군의 동참을 적극유도 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2014년을 보행환경개선 원년’으로 삼아 어린이보행전용거리 시행, 보행친화구역 조성, 교통약자 보행환경개선, 도심보행길(프로미나드) 조성 등 획기적인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사람중심의 보행문화를 확산시켜 누구나가 걷고 싶은 보행친화도시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