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부산항만공사(사장 임기택, BPA)는 제8호 태풍 ‘너구리’에 대한 대책으로서 9일 오전 10시와 오후 5시 2차례에 걸쳐 관계기관 및 업단체가 참여한 선박대피협의회를 개최하고 9일 오후 6시부터 10일 오전 6시까지 선박의 입항을 금지하는 항만통제 조치를 결정했다.
이는 태풍 너구리의 진로가 일본쪽으로 바뀌면서 부산항이 직접적인 영향권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역 중인 선박은 항내에 머무를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입항하는 선박은 외항의 높은 파도와 바람의 영향을 받으면서 입항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부분 통제 조치이다.
BPA는 항만시설과 선박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면서 부산항이 우리나라의 수출입 관문항으로서 일일 약 5만TEU에 달하는 컨테이너 화물이 큰 차질 없이 처리될 수 있도록 하여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태풍이 부산항에 미칠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결정했다.
한편, BPA는 앞서 항내 무동력 선박들과 소형선 및 바지선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 조치했고, 외항묘박지의 선박들도 피항지로 이동토록 조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