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제8호 태풍 ‘너구리’가 북상하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부산항만공사(사장 임기택, BPA)가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BPA는 7일 오전 8시 태풍 대비 대책회의를 개최, 안전에 대한 국민정서를 반영해 태풍 대비 매뉴얼을 하루 앞당겨 가동하기로 하고 태풍의 진로를 예의주시하는 등 단계별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BPA는 관심단계에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 8일부터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고 항만시설과 공사현장, 재해 취약시설 등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부두 야적장에 쌓여 있는 컨테이너 화물을 단단히 고정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일 선사, 운영사 등 외항에 정박 중인 선박과 야적장내 적재화물 및 하역장비 고박 등 각 업체에 안전조치를 강화하여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으며, 8일 오후 3시 부산항만공사 주관 부산지방해양항만청, 해경 등 관계기관, 선사·대리점 등 유관 업·단체, 운영사 등 약 50여명이 참석하는 선박대피협의를 개최하여 선박 피항 여부 및 선박 피항시기 등을 결정한다.
이 회의에서 부두폐쇄(Port Closing)가 결정나면 부산항에 있는 모든 선박들은 경남 진해와 거제, 고현 등으로 대피해야 하며, 태풍주의보가 내려지면 모든 선박의 부산항 입항은 전면 금지된다.
임기택 사장은 “올해 최초로 부산항에 내습이 예상되는 태풍이니 만큼 관심단계에서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선박과 항만시설의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특히 해상에 정박 중인 선박은 부산지방해양항만청(관제실)과 긴밀히 협조하여 태풍 ‘너구리’에 대비해 부산항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제8호 태풍 ‘너구리’는 8일 중심최대풍속이 초속 65m 이상인 ‘슈퍼태풍’으로 발달해 오후부터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 동해안에 강풍과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