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류제황 교수와 광주과학기술원 전장수 교수 연구팀이 ‘히프투알파’(HIF-2α)‘가 류마티스 관절염의 새로운 원인 유전자임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관절 주변의 염증이 특징인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된 면역세포들이 관절의 연골과 인대, 관절 부근의 뼈를 파괴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어 근본적인 치료보다는 병증을 완화해주는 데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류재황·전장수 교수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새로운 타깃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나 동물모델의 관절을 둘러싼 조직에서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히프투알파가 직접 활막세포(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활막조직 세포의 한 종류)를 조절해 증상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실험용 생쥐의 무릎에 ‘히프투알파’ 바이러스를 주사한 결과, 류마티스 관절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히프투알파가 없는 생쥐의 경우 정상 쥐와는 달리 류마티스 관절염 유도 후 콜라겐을 주입하자 증상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즉, ‘히프투알파’가 뼈 파괴를 주도하는 파골세포의 활성을 도울 뿐 아니라 관절파괴에 영향을 주는 각종 단백질의 발현을 돕는다는 것이다.
류제황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새로운 원인물질로 밝혀진 ‘히프투알파’의 억제를 통해 보다 근본적이고 효율적인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과 교육부·한국연구재단의 일반연구자지원사업 지원으로 수행했으며, 연구 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바이올러지’(PLoS Biology) 6월10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