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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색회화·달 항아리, 한국문화 우수성 '텅 빈 충만'전 통해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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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기자 |  2014.06.27 14:03:08

▲중국 상하이 SPSI 미술관 '텅 빈 충만'전 설치전경.

한국문화의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절제된 한국미술과 물질적 비워냄을 통해 충만한 정신세계를 담고 있는 달 항아리의 예술적 특질을 통해 한국현대미술의 큰 축인 단색회화의 아름다움을 조명하는 전시가 펼쳐진다.

조선시대 선비정신과 이를 잇는 환원주의적 태도를 고찰하는 전시 '텅 빈 충만:한국 현대미술의 물성과 정신성'전이 6월 27일부터 7월 18일까지 중국 상하이 SPSI 미술관과 주 상하이한국문화원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그간 한국의 단색회화가 '집단개성'화 된 군집된 형태로 소개되고 이해외더 오면서 다양한 속성과 특질이 무시되고 '단색'이라는 공통적 특징으로 논의되고 오던 것을 지양한다.

6∼70년대 한국회화의 중심에 있는 단색회화는 평면에 그리는 행위의 결과물인 일루전을 지지체와 일체화 시키는 경향과 표면 자체의 물성을 극대화시키거나 반복되는 패턴을 통해 표면을 더욱 표현이게 하는 경향이 보인다.

또한 안료를 지워감으로써 평면에 대한 회복과 질료의 비물질화를 시도하는 경향, 평면을 찓어 내든가 뚫어 입체적인 소통을 시도하거나 한지에 관심을 가지고 스며드는 수묵화의 침윤의 방법을 원용하거나, 그리는 행위의 반복을 통해 평면에 대한 자각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한편 그린다는 자체의 표현성을 지워가는 경우로 구분해 회화의 지지체로서의 평면이 곧 회화자체를 이루는 형식의 작품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중국 상하이 SPSI 미술관 '텅 빈 충만'전 설치전경.

전시를 준비한 정준모 큐레이터는 "회화의 평면적 특성을 그대로 회화로 이어가는 한국적 단색회화의 환원주의적 특성을 포함하면서 한국단색화의 큰 특징을 이루는 동시에 서양의 미니멀리즘과 다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에는 한국 현대미술의 특징을 통해 자신만의 단색회화를 완성한 고 권영우, 고 윤형근, 고 정창섭과 정상화, 하종현, 최명영, 김택상, 문범, 민병헌, 박기원, 장승택 등 11인의 회화 작품과 권대섭, 김익영, 문평, 이강효, 이기조 5인의 달 항아리 작품을 통해 외적형식이 아닌 내적형식으로서 내용을 담지하는 형식너머의 형식을 탐구하고 있는 한국 단색화의 특성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K-POP의 선풍과 함께 한국문화의 깊이를 한국 현대미술의 정신적인 가치를 세계에 알려 보편적인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자 기획된 '해외문화원 패키지프로그램 순회'사업의 일환으로 하반기에 독일, 헝가리, 폴란드 등 유럽지역을 거쳐 내년 초 인도네시아 국립미술관에서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CNB=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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