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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관상으로 수백억 번 렛츠런파크 부경 김영관 조교사 ‘화제’

6년간 우승상금 250억여원 벌어…경주마 생김새만으로 말 능력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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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원석기자 |  2014.06.25 19:28:08

▲말 관상을 보고 있는 김영관 조교사.

(CNB=최원석 기자)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김병진)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영관 조교사가 현대판 ‘백락’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한국경마 최고의 경주마 관상쟁이로 손꼽혀 화제다.

김영관 조교사는 유독 뛰어난 경주마를 발굴하는 능력 탓에 한국경마 100년 역사의 내로라하는 서울경마공원 조교사들을 따돌리고 6년 연속 통합 상금왕(2007~2013)을 차지했다.

김 조교사는 6년간 527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며 벌어들인 금액만 250억여 원에 달한다. 관상으로 남들이 알아보지 못하는 원석 같은 경주마를 발굴해 보석으로 만들어내는 김 조교사의 탁월한 능력 덕분이다.

김 조교사에게 명마의 조건을 물었다. 그는 “경주마는 혈통이 능력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 다음으로 중요시되는 것이 말의 외모, 즉 관상이다. 뛰어난 경주마는 혈통은 기본이고 어깨가 튼튼하고 또 체형은 균형과 대칭성이 있어야 한다”며 “콧구멍은 넓고 커야 하며, 가슴은 두껍고 등은 짧고, 엉덩이는 둥그스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조교사의 경주마 관상으로 성공한 사례는 절름발이 경주마 ‘루나’가 대표적이다. 부경경마공원 개장 초기에 활약했던 경주마 ‘루나’는 선천적인 장애로 인해 역대 최저가인 970만원에 낙찰됐으며, ‘절름발이 경주마’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2005년, 2006년 경상남도지사배와 2007년 KRA컵 마일, 2008년 오너스컵 등 매년 억대의 상금이 걸린 큰 대회를 석권했다. 그렇게 해서 거둔 상금은 무려 7억2000만원. 몸값의 74배에 달하는 액수다. 2011년엔 루나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차태현 주연의 영화 ‘챔프’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외에도 김 조교사의 마방에는 내로하는 거물급 경주마가 적지 않다. 2009년 삼관경주를 휩쓴 ‘상승일로’, ‘남도제압’, 지난해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제패한 ‘인디밴드’, 최강 여왕마 ‘감동의바다’ 등 하나같이 걸출한 말이다. 한국경마 최다연승을 보유하고 있는 ‘미스터파크’도 김영관 조교사가 길러낸 경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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