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CJ제일제당은 미국 아이오와주 포트닷지시에서 CJ그룹 손경식 회장, CJ제일제당 김철하 대표이사, 카킬社 데이비드 맥레넌 회장, 테리 브랜스태드 아이오와 주지사, 김상일 시카고 총영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라이신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미국은 전 세계 라이신 시장에서 유럽·중국에 이어 3번째로 큰 시장이다. CJ제일제당은 그동안 현지 생산기지가 없어 고전했지만 이번 공장 준공으로 본격적인 공략에 나선 것.
준공식에서 CJ그룹 손경식 회장은 “오늘은 CJ그룹 역사상 매우 중요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그룹이 영위하는 식품·식품서비스, 생명공학,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신유통 사업 중 생명공학(바이오) 사업이 글로벌 리더로 발전하는 것에 큰 교두보를 마련하는 날이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CJ제일제당의 라이신 사업은 1991년 인도네시아에서 1만톤 규모로 시작해 이번 미국 아이오와에서 10만톤 규모의 공장을 성공적으로 건설하며 이제는 라이신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1위 업체로 발돋움하게 됐다”고 말했다.
라이신 공장 완공을 통해 CJ제일제당은 기존 미국 라이신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ADM社(미국)와 아지노모토社(일본), 에보닉社(독일)의 3강 구도를 깨고 4강 체제로 시장을 재편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력이다.
특히 미국 본토에 사업장이 없는 관계로 시장 공략이 어려웠던 점을 보완해 100% 미국 내수시장만을 집중 공략, 단 시간에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기준 ADM社와 아지노모토社, 에보닉社는 80%대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북미시장은 수요량 기준으로 중국(70만톤), 유럽(60만톤)에 이어 45만톤의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빅3 라이
신 시장이다. 현재 CJ제일제당은 유럽시장을 집중 공략해 지역 내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육류소비의 폭발적인 증가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시장도 겨냥해 중국의 GBT社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CJ제일제당측은 북미는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반드시 공략해야 하는 큰 시장인 만큼 공격적인 영업·마케팅활동을 통해 시장선점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