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과 포항의 미술교류전이 지난 18일부터 오는 24일까지 7일간의 일정으로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열렸다.
매년 광양과 포항을 오가며 작품 교류전을 통해 우정을 쌓아가고 있는 회원들은 15년이란 만남을 통해 서로의 작품세계까지 만나면서 혼을 담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올해는 포항에서 주최하는 해로서 광양미협회원들을 초대했는데 30여 명의 광양미협 식구들이 참가해 전시장을 빛냈다.
특히, 21일 오픈행사에서는 양 미협 지부장이 올해 똑같이 새 지부장으로 취임한 해에 더 의미를 두며 아름다운 변화를 위한 출발을 하자고 다짐했다.
포항미협 이병우 지부장은 “광양은 홍어의 맛처럼 푹 삭힌 친근감이 배어 있고 포항은 거칠지만 속은 부드러운 무뚝뚝함이 배어 있다.”며 서로는 갯벌 닮은 향기를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광양미협 이희경 지부장은 “광양만에서 영일만까지 매년 봄이면 작품을 들고 오가던 마음들이 이젠 광양, 포항 오가는 길을 그림향기로 가득 채운 듯, 포항 오는 길이 행복했다.”며 우리는 함께해서가 아니라 “늘 함께라서 더 행복하다”고 인사말로 그림가족의 의미를 강조했다.
1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전시회에서 광양과 포항 미술인들은 한 가족임을 확인하고 서로 식구들 맞이에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전시 오픈행사 후 포항 가족이 마련한 '바다풍경'의 싱싱한 회 정식은 광양 식구들에게 포항바다를 맘껏 유영하는 기쁨을 안겨주었으며, 광양에서 준비한 여름 별미 기정떡과 홍은옥 회원님이 직접 만들어 선물한 친환경 광양매실엑기스는 포항 식구들에게 매화향기 가득한 광양의 봄을 만끽하는데 충분했다.
또, 영일만 밤바다는 양 미협 회원들에게서 내년 작품 속에서 또 다른 풍경, 선물로 태어나 만날 것을 약속하며 추억 쌓기에 한 몫을 했다.
한편, 광양미술협회에서는 이번에 포항 전시도 참석하고 세월호 아픔과 함께하며 잠시 미루었던 춘계세미나를 포항 전시 참여 후 1박 2일 행사로 계획해 준비했다.
경주 시내 문화유적 답사코스로 경주박물관과 불국사를 들러 천년의 소리를 들으며 오래된 미래를 만나는 소중한 시간이었으며 6월 22일, 마지막으로 공개된 천마도의 끊어질 듯 이어진 모습은 에밀레종 종소리가 함께하고 있음을 또 느끼는 순간이었다.
이와 함께 각 분과는 작품을 통한 진솔한 만남 등 바닷가 착한 '북부 민박집'에서의 짧은 여름밤 이야기는 추억여행 만들기에 충분했다.
광양·포항미술교류전은 내년 봄, 매화향기 그윽한 광양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