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취임을 1주일여 앞둔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인과 민선 6기 부산시장 출범준비위원회가 시정개편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병수 당선인은 23일 오전 10시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 10층 대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 6기 도시비전 및 시정혁신에 대하여 글로벌 기업 프리젠테이션 방식으로 직접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서 당선인은 글로벌 IT기업 CEO가 신제품 론칭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방식으로 직접 단상에 올라가 도시비전과 시정구호 슬로건 관련 PT 발표를 실시, 시정혁신과 관련해 취임직후 단행할 시 조직개편 내용을 발표하고, 부산시에 대한 경영진단에 이어 연말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서 당선인은 민선 6기 부산 ▲도시비전으로 ‘사람과 기술, 문화로 융성하는 부산’을 규정하고 “세계 경제의 흐름에 적절히 대응하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 인재를 키우고, 기술을 혁신하며, 문화로 매력있는 도시로 만드는 것”이라고 도시비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그는 ▲시정구호로 ‘시민중심, 현장우선, 책임시정’을 규정, “모든 시정의 중심은 시민이며, 모든 문제의 해답은 현장에 있고, 어떤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시정구호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서 당선인은 ▲도시 슬로건으로는 ‘행복한 시민, 건강한 부산’이라 정하고 “부산시가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자랑할 때 정작 시민들의 생활은 점차 어려워지고 활기를 잃어갔다”고 지적하며 “대형 개발이 아닌 일자리 육아 주거 복지 등 시민의 삶이 행복해지도록 하는데 시정의 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슬로건의 의미를 설명했다.
아울러, 이러한 도시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9대 전략 프로그램으로 ▲좋은 일자리 창출, 좋은 기업 유치 ▲가덕신공항 유치 및 글로벌시티 구축 ▲시민이 안전한 도시 ▲골고루 잘사는 부산 ▲시민의 상상력과 해양문화 창조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구축 ▲대중교통이 편리한 도시 ▲시민이 건강한 세상 ▲문화의 향기가 있는 삶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직개편에 있어서는 ▲시장 직속 ‘통합재난관리위원회’ 산하 ‘통합안전협력팀’ 신설 ▲시장 직속 ‘좋은기업유치위원회’ 신설 ▲투자유치과를 ‘좋은기업유치단’으로 확대 개편 ▲창조과학담당관을 ‘연구개발담당관’으로 확대 개편 ▲도시재생담당관과 도시정비담당관을 건축정책관 소속으로 통합(도시경관과는 창조도시본부로 이관) ▲‘규제개혁추진단’을 경제산업본부 소속으로 신설할 계획이다.
전면적인 조직개편은 시정 경영진단 후 단행(오는 12월 중)할 계획이며, 경영진단은 취임 즉시 전문컨설팅회사에 맡길 예정이다. 경영진단 범위는 부산시는 물론 시 산하 공사·공단 및 사업소까지 전면 포함된다.
이외에도 중점 혁신 과제로 ▲원스톱 맞춤형 종합민원실 운영 ▲이동시장실 운영(테마별 현장 방문) ▲인허가 서비스 혁신(네거티브 시스템 도입, 사전심사청구제 활성화) 등을 꼽았으며, 조직인사의 혁신적 운용과 관련해 ▲순환보직제 단점 보완 위한 전문관제 확대 ▲중앙부처 및 구·군과의 인사교류 확대 ▲여성간부 비율 확대 및 발탁인사 강화 ▲조직의 분권화와 책임성 강조 ▲창의 프런티어제도 도입 및 회의문화 개선 등이 거론됐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부산상수도본부 7층 회의실에서는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인 주재로 부산 기초단체장들과의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각 구·군 기초단체장 16명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각 지자체의 현안사항이나 인사교류 등 서로 협력해 나갈 부분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주요 현안으로는 도시재생과 관련한 재개발·뉴타운 사업에 대한 의견들이 많았으며, 도시개발지원비 관련 매몰비용 전액 지원(서구), 재정교부금 배분 문제(부산진구), 동서 격차 관련 서부산지역 우선 지원 여부(사상구), 용호만 개발 사업 난항(남구), 지자체별 시설관리기구 필요(영도구), 해양바이오과학단지 산업구조 고도화(사하구) 등 각 지자체별 현안들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
이에 대해 서 당선인은 “여러 현안들을 깊이 고민하고 연구하여 각 기초단체장들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