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던 이 전시는 유교, 불교와 함께 삼교(三敎)로 일컬어질 만큼 우리 전통문화 구석구석에 스며든 도교문화를 한데 모아 살펴보는 국내 첫 대규모 전시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2부 ‘불로불사不老不死’에서는 <신선의 세계, 동천복지>, <신선이 되는 법>, <신선세계를 꿈꾸다> 등의 내용으로 조상들이 생각한 도교적 이상향과 신선이 되는 방법, 신선세계에 대한 동경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도교 최고의 여신선 서왕모西王母의 연회장면 그림(요지연도, 국립중앙박물관), 연회에 참석하기 위해 바다를 건너는 신선들의 그림(바다 위의 신선들, 국립중앙박물관), 두 손에 선도仙桃를 받쳐 든 인물 모양 주전자(국보 제167호, 국립중앙박물관), 신선세계를 묘사한 산수무늬 전돌(보물 제343호, 국립부여박물관), 웅진시기 백제인의 도교관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무령왕릉 출토품(국립공주박물관) 등은 관람객들에게 우리 문화 속에 나타난 도교문화의 정수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
다양한 종교사상과 습속이 어우러진 도교의 특성만큼 고고․미술․역사 분야의 유물이 두루 망라된 이번 전시는 우리 도교문화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가 그런 행복을 향한 우리 조상들의 여정에서 도교가 어떻게 취사선택되었는지, 나아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도교문화의 의미는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앞으로도 국립김해박물관은 가야문화 전문박물관으로서 다양한 특별전시를 통해 삶이 향기로워지는 문화공간으로 지역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