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김석준 부산교육감 당선인이 17일 부산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도시락 미팅’을 가졌다.
‘도시락 미팅’은 상호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 김 당선인이 학생, 교사, 학부모 등 교육주체와 만남을 갖기는 당선 이후 처음이다.
김 당선인은 이날 낮 12시 부산시교육감직인수위원회가 있는 부산 양정동 부산시교육연구정보원에서 부산시학부모회총연합회 회장단 11명과 도시락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이들은 5개 교육지원청을 대표하는 학부모들로 사교육 문제, 수학여행, 교복 공동구매, 학교운영 참여 문제 등 학부모들이 쉽게 접하는 현안들을 놓고 김 당선자와 의견을 나누고 대책을 논의했다.
김 당선자는 학부모회가 법제화되지 않아 활동에 어려움이 많다는 의견에 대해 “임의단체로 운영되고 있는 학부모회의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며, 조례가 제정되기 전이라도 학부모들이 학교운영의 의사결정이나 중요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영희 회장(부산관광고 대표)은 “학부모회 조례가 제정되면 재정 지원이 가능한지”를 묻기도 했다.
김 당선자는 사교육비가 많아 힘들다는 의견에 대해선 “공교육이 바로 서면 사교육비는 줄어들 것”이라며 “학교를 정상화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선 교사의 수업방식과 자세를 바꾸고 학교수업을 알차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교복 공동구매시 재고까지 고려해 하라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교육부 차원에서 공동구매 여건을 마련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당선자는 “교육감들이 학부모들과 함께 교육부에 교복문제를 해결하라고 압박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막연하게 건의하기 보단 구체적인 방법을 마련해 제안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 당선인과 인수위는 조만간 학생, 교사 대표들과도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