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희 작가의 SF 이미지노블 ‘마인드 트래커’(거북이북스).
“서기 2703년. 성형은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다. 사람들은 신분 상승과 좋은 일자리를 꿈꾸며 성형에 집착했고, 신체 변형과 개조를 넘어 전신을 교체하기에 이른다. 이 시대에 범죄자들 또한 전신 성형으로 자신의 정체를 지울 수 있다...”
SF 이미지노블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한 이장희 작가의 만화 ‘마인드 트래커’가 거북이북스에서 출간됐다.
‘마인드 트래커’는 성형인간이라는 소재로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그려낸다. 범죄자들은 전신 성형으로 자취를 감추지만 영혼의 흔적까지는 바꾸지 못하고, ‘마인드 트래커’ 주인공은 이 흔적을 이용해 범죄자들을 추적한다.
만화는 이 과정에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다채로운 그림과 스토리로 그려냈다. ‘트래커’란 북미 인디언 말로 사냥을 나설 때 가장 앞장서 사냥감의 흔적을 쫓는 추적자를 뜻하는 말이다.
이장희 작가는 이러한 스토리를 통해 성형으로 인해 인간 본연의 가치를 상실하는 암울한 미래에 대해 영혼의 아름다움과 진정한 삶의 가치를 물으며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작품은 SF라는 소재에 완성도 높고 완결적인 스토리, 거침없는 드로잉과 다채로운 색채를 조합하여 ‘SF 이미지노블’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하였다.
작가는 1999년 권가야 만화가의 문하생으로 만화에 입문해 2004년부터는 박흥용 만화 연구 모임에 참여하며 완성도 높은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다. 이번 SF 이미지노블 작품을 통해 국내 만화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만화시장도 함께 도전한다.
한편, ‘마인드 트래커’를 출간한 출판사 거북이북스는 2005년 창립한 만화전문출판사로, 만화가 지닌 문화적 가치와 예술적 힘을 실천하는 고품격 만화를 지향하며 교양지식만화, 정보만화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CNB=안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