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14.06.11 16:41:25
(CNB=최원석 기자) 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이 건조한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재기화 설비)가 브라질 해상에서 천연가스 공급을 통해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의 전력생산을 지원한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미국 에너지 업체인 Excelerate Energy社에 인도한 LNG-FSRU가 브라질 현지에서 임무 수행을 위한 마지막 단계인 현지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설비는 대우조선해양에서 처음으로 건조한 LNG-FSRU로 천연가스의 저장 및 기화와 관련된 최첨단 기술이 집약되어 있고, 특히 대우조선해양이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한 LNG-RV의 디자인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 최고 속도가 18노트까지 나오는 등 LNG-RV 겸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또 현재 운용중인 LNG-FSRU 중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17만3400 CBM의 천연가스를 저장할 수 있으며, 시간당 1500톤의 기화능력을 자랑한다. 이는 우리나라 통영 LNG 터미널의 일일 기화능력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 설비는 현지 가스전에서 생산된 가스를 셔틀선박을 통해 3일에 한번씩 공급받아, 저장된 LNG를 기화시켜 내륙에 위치한 발전소로 공급하는 해상 LNG 터미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오는 13일부터 브라질에서 열리는 월드컵 전력지원에 투입됨과 동시에 향후 15년간 리우데자네이루 지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며 발전용 에너지 공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용선주인 브라질 국영석유회사 Petrobras社는 세계 최대 용량의 재기화 성능을 만족시켜준 대우조선해양 측에 설계, R&D, 시운전 등의 전문 인력을 현지에 파견하여, 성능 테스트 시 발생하는 문제를 바로 해결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 프로젝트운영팀장 황용하 이사는 “대우조선해양과 고객사인 Excelerate Energy社와의 오랜 파트너십에 대한 결과물이 세계적인 축제로 꼽히는 월드컵 경기에 기여한다니 가슴이 벅차다”며 “다시 한번 LNG관련 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강자임을 입증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모두 8척의 LNG-RV (액화천연가스 재기화선박)를 성공적으로 인도했으며, 지난해 말 세계 최대규모인 26만3천 CBM 규모의 LNG-FSRU를 수주해 2016년 인도를 목표로 건조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