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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과 이산가족, 분단의 아픔과 치유 다룬 이은숙 개인전

주미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에서 6월 13일부터 전시, 아트 세미나 등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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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창현기자 |  2014.06.09 16:48:30

▲이은숙 작가의 전시 ‘The Spirit of Peace and Healing: Out of Trauma of 6․25 War’ 포스터. (제공=주미한국대사관)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주미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원장 최병구)에서 한국전쟁의 분단으로 인한 비극과 이산가족의 상처와 치유를 설치미술로 표현한 이은숙 작가의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The Spirit of Peace and Healing: Out of Trauma of 6․25 War’란 제목으로 6월 13일부터 7월 30일까지 진행된다.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은숙 작가는 북에 남겨진 가족을 두고 남하한 아버지에게 간접적으로 접했던 전쟁과 이산가족의 문제, 그리고 분단의 아픔과 치유에 관한 주제를 다뤄 왔다.

투명 폴리에스테르 필름에 다양한 색의 형광 섬유, 사진 등을 압착해서 자외선 발광체로 빛을 발하는 설치 작품은 작가만의 독특한 창의성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산가족이 겪는 이별의 아픔, 그리움과 희망을 담은 작품 뿐 아니라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잃어버린 생명체’와 수백 개의 오브제를 엮어 제작한 ‘탯줄’ 등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작가는 지난 2007년 독일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 한국 이산가족 5000명의 이름을 투명한 장벽에 적어 넣은 거대한 설치 조각작품 ‘사라진 베를린 장벽’이 BBC, CNN 등 해외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2013년에는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파주 임진각 공원에 ‘정전(停戰) 60주년… 그리운 북쪽 가족을 부르다’를 통해 전쟁의 아픔과 상처를 지닌 가족의 사진과 사연을 설치한 작품을 전시한 바 있다.

전시 개막일인 6월 13일에는 이은숙 작가의 작품세계 발표와 “역사를 담은 설치미술”이란 주제로 이번 전시의 객원 큐레이터인 이정실 박사(코코란 칼리지, 타우슨대 교수)와 워크하우스 아트센터의 비주얼아트 디렉터 브렛 존 존슨(Brett John Johnson)의 세미나도 열릴 예정이다. (CNB=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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