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완성차업계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희비 쌍곡선이 극명하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가 신차 출시에 힘입어 국내외에서 선전했지만, 기아차는 내수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GM은 내수는 상승한 반면 수출이 부진했으며, 르노삼성은 내수에서 특히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 쌍용차는 전체적으로 부진한 판매실적을 보였다.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 2.0 터보(사진: 연합뉴스)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 출시에 힘입어 지난해 5월보다 3% 늘어난 41만4961대를 팔았다.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증가한 5만9911대였다.
차종 별로는 신형 LF쏘나타 1만324대를 포함한 쏘나타 차종이 1만3687대 팔려 2개월 연속 차종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제네시스와 그랜저는 각각 2730대, 6236대가 판매되었으며, 싼타페와 투싼ix는 각각 7406대, 3723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국내생산 수출 9만9105대, 해외생산 판매 25만5945대 등 2.9% 증가한 35만5050대로 집계됐다.
▲기아차가 6월 출시 예정인 ‘올 뉴 카니발’(사진: 연합뉴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3만6252대, 해외에서 21만7366대 등 총 25만3618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감소했으나, 해외 판매에서 호조를 보여 국내판매 감소분을 만회, 전체적으로 전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판매는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력 차종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으나 휴일로 인한 근무 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국내 공장 생산분이 줄어들어 전년대비 8.2%, 전월대비 7.1%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모닝, 봉고트럭. K5, 스포티지R이 각각 8808대, 4620대, 4485대, 4112대가 팔리며 국내 판매를 견인했다.
해외판매는 근무 일수 감소로 인해 국내생산 분이 전년 대비 0.9% 감소했으나, 해외생산 분이 3.8%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했다.
기아차는 이달 출시 예정인 ‘올 뉴 카니발’을 앞세워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판매 감소분을 해외판매로 만회해 내수부진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5월 한달간 5106대가 판매된 쉐보레 스파크(사진 제공: 한국지엠)
한국GM은 국내 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 증가한 1만2405대로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쉐보레 스파크가 국내에서 5106대가 판매되며 호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쉐보레 말리부도 최근 출시한 디젤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량이 전년보다 75.2% 급증했다.
쉐보레 캡티바, 올란도, 트랙스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5.8%, 40.5%, 1.3%가 증가했다.
한편, 해외판매는 유럽 쉐보레 철수의 여파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6% 감소한 4만390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르노삼성의 컴팩트 SUV ‘QM3’(사진 제공: 르노삼성차)
르노삼성차는 내수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국내 7400대, 해외 해외 6132대 등 합계 1만3532대를 팔았는데, 이는 지난해 5월 판매량보다 41.4% 늘어난 수치다.
이중 내수 판매량이 7400대로 전년보다 60.8%나 증가했다. 높은 판매량은 컴팩트 SUV ‘QM3’가 인기몰이를 한 덕분으로 QM3는 5월 한달간 2161대 판매됐다.
5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4% 늘어난 6132대로, QM5와 SM7, SM3 등이 판매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르노삼성차는 하반기 북미로 수출 예정인 로그 후속 모델의 생산 준비가 순조롭다며 하반기 수출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쌍용차의 주력 모델 ‘뉴 코란도 C’(사진 제공: 쌍용자동차)
쌍용차는 5월 한달간 내수 5271대, 수출 6807대 등 합계 1만2078대를 판매해 지난해 대비 5.1%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이는 조업일수 축소에 따른 생산 물량 감소 때문으로 분석됐다.
내수 판매는 ‘뉴 코란도 C’와 ‘코란도 스포츠’ 등 주력 모델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4.7%, 31.7% 증가하는 등 판매 상승세를 이끌었으며, 이러한 상승세에 힘입어 내수 전체로는 전년 누계 대비 18.6% 증가했다.
수출 역시 전년동월 대비로는 8.8% 감소했으나, 전년 누계 대비로는 4.2% 증가했다.
(CNB=정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