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14.05.30 20:09:25
(CNB=최원석 기자) 부산의 랜드마크인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의상에 빛과 바다를 담아내는 대학생들의 이색패션쇼가 열려 눈길을 끈다.
영산대(총장 부구욱) 패션디자인학과는 30일 오후 7시 반부터 중국의 3대 명문대인 푸단대(총장 양위량) 시상설계학과와 공동으로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광안대교를 품다’를 주제로 『2014 졸업작품 패션쇼』를 개최한다.
이번 패션쇼를 주관하는 영산대 패션디자인학과는 해마다 ‘자동차전시장’, ‘공원’, ‘모델하우스’, ‘백화점’ 등 삶과 맞물려 있는 주제들로 패션쇼를 발표하며, 국내 패션계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올해 패션쇼 장소를 ‘광안리’로 정하게 된 배경도 독특하다.
영산대 측은 “대자연 ‘바다’와 인공물 ‘광안대교’가 어우러져 부산의 랜드마크가 되었다는 점과 자연의 일부인 우리의 ‘몸’과 인공물인 ‘옷’이 조화를 이루며 ‘패션’을 완성한다는 점이 비슷하다는데 착안해 장소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산대 학생들은 이번 패션쇼에서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부산의 도심이나 거리 등 다양한 모습들을 표현하기 위해 다채로운 색감을 최대한 활용했다.
이번에 공동으로 패션쇼를 개최하는 푸단대학교 학생들의 작품 역시, 외국인이 바라보는 관광도시 부산에 대한 느낌을 의상으로 표현한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도 올해 선보이는 작품들은 바로 판매가 가능할 정도로 상업성이 뛰어난 작품들이 많고, 영산대 연기뮤지컬학과 학생들이 오프닝 공연으로 갈라쇼(뮤지컬 ‘맘마미아’)도 준비해, 초여름 광안리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에게 큰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이번 무대에서는 슈퍼모델 출신의 모델들을 포함해 전문모델 20여명이 참여해 화려한 워킹을 선보이는 등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패션쇼를 기획한 현직 패션디자이너 조명례 교수(패션디자인학과)는 “이번 패션쇼는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불꽃축제’, ‘다이아몬드 브릿지’ 등으로 널리 알려진 국내 최장 현수교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인간 생활의 기본 요소 중 하나인 의상을 통해 부산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며 “이번 패션쇼로 학생들이 그동안 배워온 현장중심의 교육성과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대중과 소통하며 창의성과 실용성을 고루 갖추어 국제적인 패션무대에 당당히 서는 세계적 디자이너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