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부터 보물 제57호 ‘안동 조탑리 오층전탑’ 수리 현장을 시작으로, 전국 10개 수리 현장을 공개하고, 내년부터 공개 대상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하는 안동 조탑리 오층전탑은 통일신라 시대의 전탑(塼塔, 벽돌탑)으로 높이는 약 7m이며, 기단 넓이는 7m이다. 우리나라에 몇 기 남지 않은 전탑 중 하나이며, 그 역사적인 가치와 중요성이 인정되어 1963년에 보물로 지정됐다.
특히, 우리나라 전탑 중에서 1층 탑신부(塔身部, 몸돌) 전체에 화강석을 사용하여 조성한 예는 안동 조탑리 오층전탑이 유일하다.
2011년도에 시행한 정밀 실측과 구조 안전진단 결과, 지반의 부분 침하와 탑 내부 적심(積心, 다짐흙)의 유출 현상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일부 전돌 층의 이완으로 탑의 붕괴 우려가 있어 2012년 12월부터 분야별 전문가(건축, 구조, 보존처리 등)로 구성된 기술지도단의 조언을 받아 해체 보수 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6월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전탑 해체 보수 과정 ▲해체 부재 보관 장소와 보관 방법 등을 공개한다.
특히, 조탑리 오층전탑 수리 현장은 탑 중앙을 관통하는 나무 기둥(심주)을 볼 수 있다. 또 공개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현장의 문화재 수리 전문가, 기술자, 문화재 해설사 등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관람을 원하는 개인과 단체는 전화 예약을 통해 수리 현장 관람이 가능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안동시청 문화예술과(054-840-522)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문화재청이 시행하는 중요 문화재 수리 공개 현장은 서울 구서대문형무소, 울산 경상좌도 병영성, 원주 법천사지, 고성 왕곡마을, 아산 외암마을, 영주 소수서원 강학당, 하동읍성, 익산 미륵사지 석탑, 제주 항파루리 항몽 유적 등이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