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무소속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가 29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양산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오거돈 후보는 “단순히 덩치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해양도시 부산과 내륙도시 양산의 통합을 통해 새로운 미래 에너지를 만들어 해양경제수도의 초석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부산과 양산은 사실상 동일한 생활·교통·경제권인데도 불구하고 행정구역이 분리돼 있어 그동안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고 지적하며 “우선 경부고속도로 부산-양산구간 통행료를 면제하는 것부터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는 1970년에 완공돼 법정 통행료 수납기간인 30년을 14년이나 초과한데다, 2012년 말까지 징수한 통행료 총액도 7조 4591억원으로 건설유지비 4조 8431억원을 2조 6천여억원 초과한 상태이다.
지난 2011년에 부산발전연구원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부산시민의 86%, 양산시민의 81%가 통합에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한편, 오거돈 후보는 이날 같은 장소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연맹 부산지역본부와 ‘99%를 위한 부산 만들기’ 정책협약을 발표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부산시 산하기관 공공적·민주적 운영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생활임금 조례 제정 ▲대중교통 공공성 강화 ▲안전한 사회시스템 구축 ▲공공서비스 확충과 공공성 강화 등이다.
양 측은 이를 이행하기 위해 부산시 차원의 별도기구를 설치해 정례협의를 진행하며, 영역별 이행점검을 총괄하기 위한 실무창구로 노동전담부서를 확대 강화하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