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새누리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9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무소속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표절 의혹과 관련해 이번에는 대필 의혹을 제기하며 오 후보 측에 양심선언을 촉구했다.
선대위 전용성 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거돈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표절과 관련해 자체 일자리캠프에서 검증한 결과, 워낙 표절이 심해 이 논문은 본인이 썼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라며 “누군가가 대필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 후보는 피하지 말고 양심선언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 본부장은 “이미 거의 베껴썼다고 알려진 제2장 외에, 제3장도 이성덕 교수의 다른 논문 ‘중앙·지방정부간 사무배분에 대한 성찰-관련 분석 도구들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을 거의 옮겨놓은 것임이 새로 밝혀졌다”며 “3장 부분은 이성덕 교수의 논문 27페이지 중 18페이지가 복사 수준으로 도용됐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오 후보는 이성덕 교수의 논문을 베껴서 2003년 2월 동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성덕 교수는 오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을 또다시 베껴 2005년 6월 경남대에서 ‘지방자치구조개혁의 비교론적 연구’란 박사학위 논문을 제출해 박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성덕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 역시 오 후보 박사학위 논문을 베끼면서 인용이나 참고문헌에 게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본부장은 “베낀 분량이나, 이성덕 교수와 연쇄 논문 베끼기 등의 행태로 볼 때 오 후보 본인이 직접 논문을 쓴 게 아니라 누군가가 대필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오 후보는 떳떳하게 공동검증단 구성에 합의해 부산시민들에게 궁금증을 풀어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부산과학기술대 강갑석 교수 및 부산지역 대학 교수들과 각 대학 총학생회 대표 학생들이 참석해 오 후보의 논문표절 의혹과 관련해 해명을 요구했다.